박요철, 스몰스텝
독서와 자기 계발에 꽂혀 있을 때,
매일의 루틴이 있었다.
5시에 일어나서 감사일기를 쓰고,
작은 습관이나 목표들의 실천여부를 체크했다.
체중재기, 영양제 먹기, 팀원 칭찬 하나 하기,
간단한 운동하기, 명상하기 같은 것들이었다.
2020년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했다.
그 과정이 쌓여서 인생에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2021년을 지나 2022년이 되면서 루틴을 유지하지 못했다.
여러 핑곗거리들이 있었다.
책 쓰기, 강연 등과 같은 좀 더 큰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회사를 옮겼고, 크고 작은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의도적으로 소소한 일상보다는 큰 목표, 가치들에 이루려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리 좋은 전략은 아니었던 것 같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처럼 성취감 역시 같았다.
큰 목표와 가치에 집중하더라도
작은 성취를 쌓아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큰 만족감이 있기도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엔 좌절감도 컸다.
타개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 모임에서 스몰스텝의 저자, 박요철 님을 만났다.
참석하시는 분들의 성함을 미리 들었지만,
스몰스텝의 저자분이 계실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감사하게도 싸인까지 담아 책을 선물해 주셨다.
"자신의 아주 작은 일상에서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인생 전체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믿는다.
내가 매일 스몰스텝을 실천하고 기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적어도 이 사소함에서만큼은 내가 주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요철, 스몰스텝]
책을 읽고 스몰스텝을 다시 시작했다.
오랜만에 해빗리스트를 다시 만들고 감사일기를 썼다.
저자의 조언처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것들로 채웠다.
2023년을 더 풍요롭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