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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Dec 01. 2024

나를 편안하게 해 주는 공간

공차 커피는 무난하다

<필사를 하며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


금방 적었던 글을 수정의 단계를 거치면서 삭제 버튼을

눌러 버렸다. 조심성이 떨어지는 나를 발견하는 대목이다.


아침 먹고 치우고 주변정리를 하고 나니 시간이 훅 흘렀다. 짬을 내어 동네 인근 카페로 왔다. 많은 카페들이 있지만 왠지 이 공간이 참 맘에 들어 한 번씩 오게 된다.


오늘 공차 커피맛은 쓰지도 찐하지도 않고 무난하다. 왠지 내 마음을 잘 알고 위로해 주는 것 같아 편안함이 함께 따라온다.


점심은 뭐로 준비하면 좋을까.. 를 생각하다 인근 맛난 중국집이 있는데 싸갈까? 이 집 유니짜장과 만두는 정말 일품이다. 군만두를 자주 먹어봤으니 찐만두도 괜찮을 것 같다. 돌밥. 돌아서면 밥이기에 밖에서도 식구들 식사 챙기기는 빠져나갈 수가 없다. 주말에는 그게 더 자주 돌아온다는 게 아이러니다.


필사 노트를 펴놓고 세줄 적고 나서 이 집 커피맛에 몇 자 적고 싶어 브런치로 왔다.


어머니께선 밤에 이동변기를 이용하다 넘어졌다고 하셨다. 어지러워 곧잘 넘어지시는데 거동이 잘 안 되는 건 그렇다 치고 어르신들은 어지럼증이 문제다. 침대에서 곧바로 일어나지 말고 시간차를 두고 일어나시라고 늘 말씀해 두지만..


어르신을 모시고 사니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금요일엔 치과 수술을 받으셨는데 치아뿌리 제거, 낭종제거, 발치를 한꺼번에 받으셨다. 다행히 잘 제거가 되고 회복 중에 계신다. 딱딱하고 뜨거운 음식을 드리면 안 되니 그것도 신경이 쓰였다. 드시고 있는 약에 치과약까지 챙겨드려야 하는 것도 그렇고.


연세가 있으시니 어쩔 수는 없지만 다니실 때 크게 넘어져 다치지만 않으시길 바라본다.


지금은 모든 걱정 잊고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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