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지아 한국언니 Oct 24. 2022

조지아 한국인 선생님

კორეელი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ში

한류에 흠뻑 취한 와인의 고향 조지아

I LOVE KOREA

 한류에서 시작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나아가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욕구로 이어져 교실 안은 항상 떠들썩하다.

우리 반에는 다양한 이유와 목표를 가지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한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기 원하는 누차

케이팝을 더 정확한 발음으로 부르고 싶은 메리

아이돌에게 직접 쓴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아나

한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은 엘리자베스

한국 회사에 취업하고 싶은 기오르기

각자가 가진 꿈과 목표는 조금씩 다른 모습이지만 한국과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다.

한 마음으로 모인 우리는 ‘가, 나, 다’부터 시작해 ‘보라 해’로 서로의 마음을 표현한다. 타지 생활에 마음 둘 곳 하나 없던 내게 이들은 든든한 학생, 친구가 되어주었다.


우리 선생님 한국인이야
ჩემი მასწავლებელი კორეელია

 조지아 전체 인구수는 약 400만 명. 사람이 귀한 나라에 더 귀한 한국인이다.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은 우리 아이들에게 자랑거리이다.

‘암 쏘 러키!’를 외치는 그들의 한마디에 내게 남겨진 학자금 대출이 청산되는 느낌이다.

새해에는 색종이 접기

추석날에는 한복 입고 소원빌기

한글날에는 붓글씨 쓰기

연등회 날에는 연꽃 등 만들기

광복절에는 태극기 그리기

개천절에는 전통매듭 만들기.

 타국에서 맞는 한국 명절은 잊고 지나가기 쉽다. 하지만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허락된 시간이 있기에 외로움은 달래주고 감동이 더해진다.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 우리 아이들이 있기에 나는 더 이상 코로나가 아닌 코리안!


조지아 사는 한국인
კორეელი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ში

მასწავლებელი이다.





작가의 이전글 커피 조지아? 와인 조지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