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지아 한국언니 Jan 03. 2023

작심 3일 100번째, 새해가 왔다.

ახალი წელი მოსულა!

읽다 만 책, 쓰다 만 글, 하다 만 운동…

작심 3일만 100번쯤 반복하니 새해가 왔다.

괜찮아, 고생했어.

 모든 것을 새롭게 잘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새해다. 꾸준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하려고 나름 노력한 나를 신년 바이브로 격려해 본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소원을 말해봐

 크리스마스 마을에서 올해의 소원을 적어놓을 카드를 샀다. 함께 해야 열정과 의지를 잃지 않고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도 원하는 문구를 적은 카드를 만들어보게 했다.

 일 년 뒤 2023년의 마지막 날, 우리는 서로의 복을 빌어주며 적어놓았던 새해 소원을 함께 확인하기로 했다.

გწყალობდეთ ღმერთი


새해 목표

 올해 나의 첫 목표는 조지아어 배우기.

독학은 작심 삼일러에겐 무리지만 우선 해보기로,

გილოცავთ ახალ წელს [길로차브트 아할 쨀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ბედნიერ ახალ წელს გისურვებთ [베드니에르 아할 쨀스 기수르벱트] : 새해를 즐겁게 보내시길 소망합니다.

გისურვებთ ჯანმრთელობას და ბედნიერებას [기수르벱트 잠텔로바스 다 베드니에레바스] :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영어는 Happy new year! 행복한 새해 되세요

중국어는 新年快乐! 즐거운 새해 되세요

조지아어는 გილოცავთ ახალ წელს!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 인사말 하나에도 각 나라의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을 멈출 수 없다.

 조지아에선 연말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1월 14일 조지아 구정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사탕이나 초콜릿, 추르츠헬라 등을 전하며 그들의 한 해가 달콤해지길 기원해 준다.

 이웃들과 학생들에게 새해 첫인사는 그들의 언어로 잘 전하고 싶은 마음에 사탕 하나하나에 메시지를 적어 붙여보았다. 나의 마음이 더해진 달콤한 사탕을 전하며 그들처럼 새해를 축하하고, 우리처럼 복을 나누었다.


계묘년

첫 새벽에 문을 열면 오복이 들어온단다.

조지아에도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속담이 있다.

ადრე ამდგარსა კურდღელსა, ვერ დაეწევა მწევარი: 일찍 잠에서 깨어난 토끼를 사냥개가 따라잡을 수 없다.

 ’계묘년‘ 작심 3일로 한해를 채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새해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 새해 첫 해를 맞이했다. 시작이 반이다. 달콤한 시작만큼 게으름을 덜어낸 부지런한 토끼로 매일 살아보기로 한다.


ასე ტკბილად დამიბერდი
და
გილოცავთ ახალ წელს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작가의 이전글 조지아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