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의 대화'는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는 수단이다
7월 27일인 어제, 브런치 작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7월 28일 오늘, 합격 연락이 왔다. 합격 여부가 이렇게 빨리 나올지도 몰랐고, 진짜 될지도 몰랐다. 유튜브에 찾아보니 다들 여러 번 떨어졌다고 하길래, 첫 도전에 될 것이라는 기대는 아예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첫 도전만에 합격이라니. 오랜만에 느끼는 결과가 있는 성취감이라 너무 행복하다.
거두절미하고, 내가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본질적 이유는 간단하다. 그 이유는 '요즘 여러모로 너무 힘들어서'인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힘든 거랑 브런치에 글을 쓰는 거랑 무슨 상관이지?'라고 반문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겠다.
요즘 여러 이유로 머릿속이 시끄럽고, 마음이 무거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다. (모든 이유를 여기에 다 털어놓지는 못하겠지만.. 차차 브런치에 써보고자 한다.) 이때까지 살면서 이렇게 정신적으로 크게 힘들었던 때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5월부터 7월 현재까지 내 마음과 기분의 바닥을 경험하고 있다. 하루하루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기분에 지배당하며 살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무작정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전화해서 다 털어놓고 울기도 하고, 푸념도 하면서 이 힘듦을 이겨냈을 텐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에게 소중한 그들에게 또 다른 마음의 짐을 주는 것 같아 속 시원하게 다 털어놓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자연스레 택한 극복 방법은 '나 자신과 많은 대화 나누기'였다.
시도 때도 없이 이런저런 생각에 우울해지고 눈물이 나 멈추지 않으면 나는 내 노션 속 일기장 폴더를 켜서 복잡한 마음을 글로 정리했다. 그리고 '이 힘듦 또한 지나가니 이겨내 보자'와 같은 말들로 나를 다독였다. 이렇게 내 마음속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나는 자연스레 대화상대로 나 자신을 찾았고 나는 나를 많이 도와주었다.
그렇게 내 노션 속 일기장에는 일기가 쌓였고, 잡생각을 떨치기 위해 시작한 공부의 흔적도 함께 쌓였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이렇게 쌓인 것들이 자양분이 되어 내가 세상과 인생, 현상을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방법을 길러주었다. 나는 이러한 것들을 글로 표현하여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렇게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나는 이번 기회로 '글'의 힘을 믿게 되었다. 글은 우리의 아픔과 힘듦을 치유해주기도 하고,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고, 동기부여를 해주기도 하고,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켜 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글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영향력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따라서 글의 영향력을 빌려, 더 큰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내가 되려 한다.
또 한 가지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은, 오히려 이런 고난과 시련이 감사하다는 것이다. 힘든 상황은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그렇지 않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힘듦을 극복하는 지혜를 가르쳐주었고, 공감력을 길러주었다. 이렇게 힘들지 않았더라면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표면적으로밖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남았을 것 같다. 이렇게 길러진 공감력을 바탕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 그 따뜻한 마음으로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러한 깨달음들은 나를 성장시킬 자양분이고, 나는 그 자양분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 끝내 열매를 맺게 되리라 확신한다. 물론, 고난과 시련 없이 늘 평탄하게 행복하기만 한 인생을 살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모두가 그런 인생을 살기란 어려운 일이고, 내가 그런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다면 내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위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사람,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브런치에서 나는 나 스스로 마음껏 성장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사람이 되어 보고자 한다.
파이팅!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