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망고 얻는 기분 좋은 방법
길을 걷다 보면 무심코 커다란 망고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망고 나무
나무 가지마다 탐스럽게 매달린 망고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망고 나무 위에서 누군가 망고를 따고 있다면?
또는 망고 나무 아래서 긴 막대기를 들고 망고를 건드리고 있다면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하지만 너무 오래 쳐다보면 목 디스크가 올 수도 있으니 주의!)
망고 따는 말리나(동생)나 엉클(삼촌)이 보이면
슬쩍 다가가 손을 흔들며 말을 건넨다.
멀리서 들려오는 대답,
"뽇닥 인너". (조금만 기다려 봐요)
속으로 "아싸!"를 외치지만 겉으론 쿨한 척,
어슬렁어슬렁 서성이며 기다린다.
그리고 잠시 후,
방금 딴 크고 탐스러운 망고가 손에 쥐어진다!
친절한 설명까지 덤으로 들으며,
뜻하지 않게 얻은 망고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어디를 가도 망고나 바나나트리가 가득한 스리랑카,
그곳엔 언제나 따뜻한 인심이 함께한다.
그런데, 망고가 익기 전에 개미들이 먼저 먹어버리면 어쩌지?
(급히 냉장고 속으로 망고를 대피시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