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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ticFox Sep 09. 2022

[일기] 생일이다

외국에 살다 보면, 한국의 정취가 그리울 때가 있다.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그리고 우연히도 '22년 9월 9일은 추석의 시작이다.

생일과 추석이 겹치니 더욱이나 고향의 정취가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작년 '21년 말에 사주를 봤었다.

공학을 공부한다는 놈이, 사주팔자를 본다는 게 우습긴 하지만,

떠돌이의 삶을 사는 나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지가 궁금한 건 어쩔 수가 없기 때문에,

미래는 궁금할 수밖에 없는 거다.


사주를 보시는 분은 말했다.

"'22년은 조심하셔야겠네요... 사주상 운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올해는 참 힘든 일이 많다.

다행히 몸이 다치거나 아픈 건 아직 없지만,

마음이 이토록 아픈 일이 생길 줄은 몰랐던지라

사무실에서는 크게 티를 내지 않고 웃으며 지내고 있지만

속이 새까맣게 타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있다.

이렇게 경험하니 '사주는 과학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제는 많이 나아져서

뭔가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니,

오랜만에 마음이 편해지고 있다.


기분이라는 게 오락가락하는지라, 

또 얼마 후 마음이 무겁거나 힘들어질 수 있겠지만,

오늘은 하늘이 준 생일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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