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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Kim Oct 20. 2022

2022 여름 말레이시아

다시 찾은 코타키나발루, 쿠칭, 페낭

 각국의 입국 기준도 상이하고 여행의 가부도 확신할 수 없는 4월 친구들을 향한 그리움으로 말레이시아행 비행기표를 예매해다. 우리나라의 방역지침과 말레이시아의 입국 지침 변화에 촉각을 세운 지 몇 개월 7월 30일 드디어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친구들과의 재회와 여행을 겸해 코타키나발루, 쿠칭, 페낭에 다녀온 15일간에 뒤늦은 추억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코타키나발루



  쿠칭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걸리는 사바주의 주도 코타키나발루는 인천에서 직항 편이 있을 뿐 아니라 비행시간도 KL 까지 보다 1시간이나 짧고 쿠칭까지도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다시 시작하는 여행의 시작 목적지로 정했다. 말레이시아에 사는 동안 주말이나 짧은 연휴를 이용해 자주 갔던 곳이지만 2년 반 만에 다시 간 코타키나발루는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마저 반가웠던 코타키나발루는 우리나라에서 새벽 도착 항공편 밖에 없어 첫날에는 저렴한 호텔을 예약하는 게 좋다. 필자는 다음날 아침 '수트라하버 컨트리클럽'에 라운드 예약을 한 상황이라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퍼시픽 수트라 호텔을 첫날 숙소로 예약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리모델링을 마친 퍼시픽 수트라 호텔(2인 조식 포함 11만 원)은 가성비가 넘치고 현대적인 객실을 갖추고 있어 과거 낡은 모습만 기억했던 내게 행복한 놀라움을 안겨주었고, 루프탑 바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선셋은 언제나 다시 꺼내보고 싶은 추억이 되었다.


 그립고 그리웠던 나시 르막을 조식으로 챙겨 먹고 바닷가를 돌며 홀로 즐긴 라운드는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안겨주었고 다시 말레이시아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단숨에 하게 만들었다. 여유롭게 1인 플레이 오전 골프를(노캐디, 18홀 그린피와 카트피 300링깃) 즐기고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버기를 이용해 리조트로 이동했다. 조식 포함 15만 원에 오션뷰룸을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갓성비 넘치는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다. 2014년 리모델링으로 숙소 시설을 약간 올드하지만 사바 주정부의 막대한 지원으로 지어진 리조트라 그 위치와 부대시설의 장점을 놓칠 수 없다.


  이번 여행은 한 학기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나에게 휴식을 주는 시간으로 삼고 싶어 다른 일정은 일체 넣지 않고 호텔을 옮기며 리조트를 즐기기로 한터라 다음 숙소인 샹그릴라 탄중아루로 이동했다. 가격이 마젤란 수트라에 2배에 달하는 만큼 현대적이고 웅장한 규모로 샹그릴라의 명성에 부합하는 리조트였다. 클럽 라운지도 깔끔하고 해피아워에 맛있는 식사가 될 만큼 음식도 훌륭했다. 그러나 가성비로 따지자면 수트라하버가 승자라 생각한다. (개인의 관점 다름 주의)


  3박 4일간의 코타키나발루 일정을 마치고 쿠칭행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 휴양지를 떠난다는 아쉬움보다는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기쁨이 더했던 시간... 쿠칭의 변화와 친구들과의 행복한 먹 투어를 다음 편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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