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속에는 클레이로 만들어진 듯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상반된 두 언어를 매 페이지마다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반대말 클레이들을 처음 만난 건 책이 아니라 유튜브 채널 Vooks 속 영상이었다. 영상 속 통통 튀는 음악과 귀여운 목소리는 클레이들의 모습만큼이나 매력 있어 푹 빠져 봤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은 책을 읽을 때에도 살아 있어 책에 재미를 더해주고는 한다. 영상 속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 내어 읽으면 글자의 의미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와 해독을 돕는다. 굳이 입에 먹을 것을 한가득 넣고 “My mouth is full”이라 말하고, 다 먹고 난 후 입을 아 벌린 채 “My mouth is empty” 라 읽는 것이 한 예이다. 책을 읽다 보면 반대어 맞추기 놀이로 확장되기도 하는데, 내가 책을 읽어 주기도 전에 두 아이가 이미 단어를 명확히 알고 맞추며 즐길 수 있었던 것 또한 사전에 영상을 재밌게 시청했던 덕이라 생각된다.
Tip1: 본문에 소개된 영상은 원작을 책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극이 매우 적어 영상 시청을 최소화 하야 하는 어린이 시청자에게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