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반죽이 되나요?
인터넷과 책을 보며 빵을 구운 적이 있다. 반죽의 성형을 제대로 하지못해 모양이 엉망으로 구워져 버린 빵들을 보다가 든 생각이 있다.
요즘은 연예인들이 아니더라도 성형을 한 사람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뚝한 콧대, 시원한 눈매, 팽팽한 피부에 다들 예쁘고 멋지다.
성형수술은 선제적이다. 의사의 권유가 없어도 예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면 자발적으로 기꺼이 대열에 합류한다.
문득, 마음을 성형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은 병이 들고 난 후에야 정신과나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사후 치료의 단계일 뿐 선제적 조치는 아니다. 더구나 마음의 병은 부러진 뼈보다, 지긋지긋한 피부병보다 더디게 낫는다.
나처럼 모난 마음을 둥글게, 물러 터져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조금은 단단하게 미리 성형해 줄 수 있는 마음성형외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무지 견적이 안 나온다고, 도저히 힘들다고 하지는 말아 줬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