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이 떨어지는 이유

만담 해풍소

by 이음

(페가수스)

오늘 또 젊은 별이 떨어진 거지?


(북두칠성)

휴..

그렇지 뭐


(오리온)

하루에도 몇 번씩 겪는 일인데도 참 익숙해지지가 않아


(페가수스)

나도 그래

사람들은 알까?

우리가 자신들의 빛이라는 걸?


(오리온)

모를 거야

그러니깐, 별을 보고 소원을 빌지


(페가수스)

맞아. 사람 한 명에 별 하나가 태어나서 그 사람을 비추다 함께 꺼진다는 걸 모를 거야

사람들이 별을 좋아하는 건 자신의 남은 생명을 보고 좋아하는 거거든


(오리온)

난 가끔 사람들이 힘들어하거나 위태로울 땐 그런 생각을 해. 힘들어하는 시간이 말이야 버텨내야 하는 낮이 아니라, 우릴 볼 수 있는 밤이었으면 좋겠다고. 아래를 보지 말고 위를 보라고. 그럼 밤하늘에 활짝 핀 우리를 보고 삶에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북두칠성)

글쎄, 난 믿지 않아.

사람들은 아래를 보는 법부터 배워.

잘 걷는 법이 아닌, 잘 안 넘어지는 법부터 말이야.

이건 매우 달라. 잘 걷는 법을 배울 땐 넘어지거나 어려움이 있는 건 당연해. 하지만 잘 안 넘어지는 것부터 배울 땐 넘어지면 좌절부 터하게 되거든. 왜냐면 잘 안 넘어져야 했기 때문이지.


(오리온)

듣고 보니 그런 거 같네.

하지만 선택할 수 없는 수명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도 많잖아.


(북두칠성)

슬픈 일이지. 이번생엔 말이야!

하지만 매일 아기별들이 태어나고 있잖아. 다음생엔 생명 가득 담아서 태어나지 않을까?


(페가수스)

그럴지도..

오늘 떠난 친구는 나도 좋아했던 친구야.

내가 좋아하는 배우였거든.

그래서 그 아이의 별도 반짝반짝 아주 예뻤어.

근데 갑자기 떨어지는 거 보고 진짜 충격이었어.


(북두칠성)

그랬구나. 페가수스.

많이 놀랐겠다. 니 슬픔은 우리보다 조금 깊을 거 같네. 혼자 있게 자리 비켜줄까?


(페가수스)

아니야. 이럴 때일수록 혼자 있음 더 슬퍼.

우리도 우리 운명을 모르잖아. 마치 영원히 빛날 거 같은 착각으로 살지. 그러니 사람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북두칠성)

아니. 사람들은 아마 평생을 생각 안 하고 살다가 아플 때나 돼서야 죽음을 생각할 거야.

또 그게 맞고.

매일 매 순간을 언제 죽을까 두려워하며 사는 건 진짜 잔혹하잖아. 이것 또한 신의 배려겠지.


(오리온)

이 와중에 이런 말을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신 정말 대단하지 않니? 어떻게 이렇게 계신 듯 안 계신 듯 모든 걸 주관하시지?


(북두칠성)

그러니깐 신이겠지.


(페가수스)

니들 그 얘기 들었어?

신이 우리 중에 변술을 하고 계신다는 소문 말이야?


(오리온)

아니. 금시초문인데?

그게 누군데?


(페가수스)

비밀인데,

아마 7개로 만들어졌다나 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