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 일어났습니다(24.05.9/목)
어느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의 일기
오늘 유난히 가벼운 몸과 정신임을 느꼈습니다.
이주만에 저녁으로 삼겹살 일 인분도 먹었습니다. 그동안 평균수면시간은 4시간에 식사는 불규칙하고 소식과 금식이 주였으니깐요.
온몸엔 신경통과 긴장이 배어 늘 힘든 일상이었는데요. 슬슬 좋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건망증에 기억상실, 블랙아웃 현상이 나타난 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였습니다. 그전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증상이 나온 적은 없었으니깐요.
애도증상도 우울증과 불안장애 증상과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전 증상이 중복돼서 심각한 상태까지 진행되었던 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책을 보아도 좀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조금씩 쓰이기도 시작했습니다.
무서워서 쉽게 고비가 넘겼다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그래도
아, 이게 사람 사는 기분이지 싶습니다.
매시간 이렇게 조각조각 모아서 온전한 나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매일 건강한 내일을 꿈꾸며 잠이듭니다.
깊은 밤 평온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