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가면 보이지 않을까?
어둠 속 하늘을 걷고 걸어 오른 별
이 행성의 끝은 모든 것이 어두웠으면 좋겠어
어둠 속에 검은 색종이처럼 날 감춰줘
때론 숨고 싶은 때가 있어
사람들 속에서도, 소리 속에서도
난 정처 없이 고요한 곳을 찾아
얼마큼 왔을까 내 마음의 거리.
덧 없이 멀리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삶이란 끈이 아직도 날 따라다녀
길이를 알 수 없는 길고 긴 끈
어둠 속에 나를 숨겨 줄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곳에,
나조차 없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