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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 Oct 15. 2024

검정 색종이

이음 시집

어디까지 가면 보이지 않을까?

어둠 속 하늘을 고 걸어 오른 별

이 행성의 끝은 모든 것이 어두웠으면 좋겠어

어둠 속에 검은 색종이처럼 날 감춰줘


때론 숨고 싶은 때가 있어

사람들 속에서도, 소리 속에서도

난 정처 없이 고요한 곳을 찾아


얼마큼 왔을까 내 마음의 거리.

덧 없이 멀리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삶이란 끈이 아직도 날 따라다녀

길이를 알 수 없는 길고 긴 끈


어둠 속에 나를 숨겨 줄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곳에,

나조차 없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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