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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 Dec 08. 2024

나를 바라보는 너에게

오늘을 씁니다

안녕!

말을 놓을까 말까 하다가

너의 입장에서 편하게 말하기로 했어~


음..

사실 내가 마음 알고 있어!

많이 놀랐니?


내 나이 되면 그 정도는 눈치챌 수 있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며칠 전 너의 힘들어하는 모습이 마음에 자꾸 걸려서

편지로 얘기하는 거야.


너의 싱거운 연락, 너의 눈빛, 너의 긴장과 손만 잡으면 땀을 흘리는 모습이 모를 수가 없어..ㅎㅎ


넌 내 글을 읽으러 오는 거 알아!

항상 고마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죄도 아니고, 맘대로 되는 게 아니지. 나도 잘 알아. 그래서 니 마음이 참 고마워. 

그리고 니가 오래 애끓으면 더 힘들 거 아서 지금 말하는 거야. 니 얼굴 보고 말할 자신이 없어서.

난 며칠 전처럼 또 아무렇지 않게 널 보고 싶다.


미안해!

이 말이 참 더 미안하다.


너도 알다시피 나도 내 나이에 지켜야 할 삶의 방향과 책임과 의무가 있잖아.


넌 참 좋은 사람인데 네 마음이 향 할 곳이 내가 아닌 거 같아. 너의 배의 도착지는 다른 곳일 거야. 더 좋은 곳.


나는 네가 웃는 게 보기 좋더라.

부디 너의 삶에 선물 같은 순간이 빨리 오길 바랄게.

우리 잘 지내자.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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