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열차 후기

설국열차로 바라본 '생산수단'

by 이 율

설국 열차를 보면서 영국에서 발생한 1차 산업혁명이 떠올랐다. 1차 산업 혁명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나는 자본가, 노동자, 열악한 환경, 영유아의 노동 등이 떠오른다. 설국 열차는 다양한 요소들로 1차 산업 혁명이 떠오르게 만들었다. 꼬리칸에 배정받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 머리칸에 배정받고 풍족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 기차 엔진에 들어가는 석탄을 청소하고 있는 영유아. 이러한 영화 요소들이 1차 산업 혁명을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두 질문이 생겼다. 머리칸에 배정된 사람은 왜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꼬리칸에 배정된 사람은 왜 나쁜 환경에서 생활하는 걸까? 왜 자본가들은 물질적으로 나은 삶을 살고 노동자는 그러지 못했을까? 나는 이런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소를 생산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생산 수단이 가지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생산물은 소비되는 반면에 생산 수단은 생산물을 끝없이 생산해 낼 수 있다. 생산 수단은 노동을 대신할 사람을 필요로 한다. 생산 수단은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생산 수단을 소유하면 생산물을 소유하게 되고, 그 생산물을 이용해서 권력을 얻게 된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생산 수단을 소유한 자본가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고 그렇지 못한 노동자들은 빈곤할 수밖에 없다. 설국 열차에서 머리칸에 있는 윌포드는 열차라는 세계를 소유한 사람이다. 꼬리 칸에 있는 커티스는 자신의 몸 외에는 무엇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이다. 윌포드는 널찍한 공간에서 좋은 옷을 입고 스테이크를 먹는다. 커티스는 비좁은 공간에서 허름한 옷을 입고 머리칸에서 제공해 주는 단백질 블록을 먹는다. 그리고 권력을 견고히 하기 위해서 머리칸 사람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애초부터 내 자리는 앞쪽칸, 너희 자리는 꼬리칸. 너희 주제를 알고, 너희 자리를 지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머리칸, 꼬리칸이 있다. 그 칸을 나누는 요소도 생산 수단이다. 삼성전자를 예시로 들어보자. 반도체를 생산하는 생산 수단을 가진 회장은 반도체를 끝없이 생산해 낸다. 그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사람들을 고용한다. 고용된 사람들은 일정한 비용을 지불받고 일을 한다. 고용자들에게 지불하고 남은 가치는 회장이 얻는다. 반도체 공장은 반도체를 끝없이 생산해 낸다. 반도체 수요가 있는 한 삼성전자 회장은 계속해서 부를 추적해 나갈 수 있다. 반면에 노동자들은 끝없이 생산물을 만들 능력이 없으니 계속해서 부를 축적할 수 없다. 내 노동을 지불하고 값을 받는 수밖에 없다. 부를 축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노동할 수 있는 능력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머리칸과 꼬리칸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회사는 애사심을 국가는 애국심을 노동자에게 요청한다.

인간 사회는 복잡하기 때문에 성공을 무엇이다라고 딱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자본주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성공은 생산 수단 여부이다. 그 이유는 자본주의 의미에서 알 수 있다. 사전에 나오는 자본주의 의미는 "생산 수단을 자본으로서 소유한 자본가가 이윤 획득을 위하여 생산 활동을 하도록 보장하는 사회 경제 체제"이다. 그러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산 수단을 소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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