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호흡하고
수없이 웃고
수없이 울고
수없이 자고
수없이 일어나고
수없이 먹고
수없이 배설하고
수많은 하루를 보내고
수많은 한 주를 보내고
수많은 한 달을 보낸다
한 사람을 만나고
또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마저 쓰지 못한 자서전속엔
잊었거나 혹은 기억나지 않는
수연이, 수현이, 주연이, 주현이
미스 김도 미스 리도
학창시절 그 선생님도
이제는 가물가물 잊혀져 가지만
다시 숨을 쉰다
다시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산다는 것은 살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