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엊그제 기쁜 메일을 받았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컴퓨터를 열면 브런치를 클릭하곤 했다.
브런치의 글들은 마치 함께 앉아 이야기를 듣는 듯 친근했고 따스했다. 그리고 어떤 글들은 나에게 일어난 일인 것처럼 슬프고 아쉽기도 했다.
‘그래 나도 커피 한 잔 마시며 오늘 하루도 차분하고 진지하게 시작해 보자!’
‘세상엔 정말 멋진 사람들이 많아. 아니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어서 그런지도 모르지. 끊임없이 새로운 자신을 창조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엔
‘그들은 왜 이곳에 자신의 속내를 거침없이 쏟아 놓는 것일까?’
‘저래도 되는 것일까?’
‘저러다가 더 힘들어지면 어떡하지?’
부질없는 염려도 했다.
브런치의 글들은 내게 늘 새로운 활력이 되었다.
즐거운 날에는 더 즐거운 일들을 모색하게 했고, 쓸쓸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날들에는
함께 아파하고 위로해 주는 친구처럼 다정했다.
그때마다 나는 독백했다.
많이 힘들구나!
많이 아프구나!,
하지만 너만 그런 건 아니야!,
꼭 너만 힘들고 너에게만 불행이 온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
힘든 날도, 아픈 날도, 불행하다고 생각한
그 어떤 날도 다 지나가.
냇물이 돌부리를 만나 요동치더라도 멈추지 않는 것처럼
큰 강에 이르는 것처럼
바다에서는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게 좋아.
그저 파도에 몸을 싣고 너도 함께 떠 가는 거야.
그러다보면 넌 파도위에서 춤을 추고 있을 걸
그 때 생각해 봐. 파도가 다시 잔잔해지면
나는 힘차게 일어날 거라고.
난 그걸 봤어.
파도는 언제나 왔다 갔다 해.
다시 돌아오거든.
그때 모든 걸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아.
지금 이 순간의 너의 마음이 중요해.
늦은 건 없어.
네가 포기하지 않는 한
네가 기운을 잃지 않는 한
그러니까 인생이라는 멋진 끈을 놓치지 않길 바라!
카르페 디 엠(carpe diem)
이 날을 붙잡아라(seize the day)
현재를 즐겨라(enjoy the present)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나는 나에게 미소를 보냈다. 오늘도 너는 멋지구나!
브런치 작가 신청 후 승인이 나서 축하의 메일을 받았을 때
내 마음은 씨앗을 키우는 농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꽃 피우고 열매 맺는 일을 기도했다.
이젠 안 된다.
다 늦은 일이다.
그만해라.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꿈만 꾸느냐.
삶은 현실이다.
돈이 되어야지.
나에게로 향해오던 수많은 의문들
나는 기꺼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로 했다.
하고 싶은 일은 미루지 않기로 했다.
내 눈이 보고, 느끼고, 말하고, 쓰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이제는 이 곳에 남기리라.
나의 수다스런 이야기를 들어주는 브런치가 있어서 참 좋다.
늘 새롭게 일어서고 도전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 가겠다.
조금이라도 다른 이들의 마음을 돌아 볼 줄 아는 넉넉함도 품어서
함께 어깨 동무하고 살아가는 좋은 사람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