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다별시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별 Dec 26. 2022

도르래 소리 노래가 되다

photo by gilf007

<도르래 소리 노래가 되다>

                                  - 다별


눈물이 모여

구름이 된다

모였다 흩어졌다

무거워져 비가 된다


다시 내릴 때

온기 없으면

언 마음 그대로라

아플까봐 눈이 된다


때론 눈물이

때론 구름이

때론 비가 되어서

스쳐가듯 만난 우리


어린왕자가

  기억나?

녹슨 도르래 소리

노래처럼 들린다고


길어낸 그 물

달콤한 그 물

마음에도 좋다고

어린왕자가 말했지


눈이 녹아서

땅에 스미고

새순 돋을 즈음엔

더이상 슬프지 않길


밤하늘의 별

눈부신 태양

쓸쓸한 낮달 봐도

더이상 외롭지 않길


하늘을 볼 때

반짝이는 건

모두 사랑을 품은

일상의 선물이 되길


웃음소리든

꽃 한송이든

도르래의 노래든

우릴 미소짓게 하길


저 둥근 낮달

슬픔 길어낸

우물일 지도 몰라

도르래 노래 들리네

매거진의 이전글 크리스마스에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