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다별시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별 Dec 31. 2022

작별, 그리고...

photo by gilf007

<작별, 그리고...>

                                   - 다별


이 순간이 오기까지 난 줄곧

그려보곤 했어


몇 번이고 썼다 지웠다 한 건

내 마음일 거야


또렷한 글씨는 가슴 아파도

지울 수가 없네


작별의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하늘은 슬픔을 품고 있어서

깊고 시린 파랑


구름은 추억을 안고 있어서

곱고 연한 분홍


마침내 다가온 작별의 순간

책 한 권과 같네


지금은 마지막장을 덮어도

간직할 이야기


새로운 책의 첫장 열면서도

기억될 이야기


언젠가 문득 스칠 아련함에

꺼내 볼 이야기



매거진의 이전글 보내지 못할 편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