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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e May 02. 2024

주니어 마케터가 이직할 때 고려했던 것

3년 차 CRM 마케터의 첫 이직준비 ssul. 


인생 첫 퇴사를 했습니다


 인생 첫 퇴사를 했습니다. 아무것도 소속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처음 경험했죠. 막막했지만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지난 2년간 너무나 빠르게 달렸고, 나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공백의 시간 동안 많이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회사는 어디인지 , 나는 일을 왜 하는지 말이에요. 퇴사와 공백은 무섭고 두려웠지만 저의 기준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이직할 때 고민했던 나의 기준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주니어 CRM 마케터의 이직 조건


1. 결국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 


결국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마케팅을 아무것도 모르는 기자준비생에서 시작해서  지난 2년간 CRM 실무자이자 전문가로 성장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빠른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어떤 목표를 달성한다기보다 결국 성장하는 나 자신을 보며 진정으로 뿌듯함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다음 성장이 기대되고, 힘든 상황을 보면 설레기도 합니다. 


삶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성장에 진정한 기쁨을 맛보았기 때문에, 성장할 기회가 되는 상황과 환경에 나를 놓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배우고 싶은 좋은 동료와 리더가 있거나, CRM 마케터로서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하는 등 나를 성장하는 환경이 모든 조건 중에서 가장 1순위입니다. 


2. A-Z까지 할 수 있는 곳


 A부터 Z까지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이면서, 자유가 주어졌을 때 가장 몰입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회사 전체 관점에서 "우리 고객을 구매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모든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조직과 환경에 속하고 싶습니다. 어느 하나의 채널만 담당했을 때가 아니라 진짜 문제를 정의하고 가능한 한 CRM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했을 때, 가장 큰 성과를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곳 내가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는 성장과 연결되는데요. 제가 2년 만에 CRM 실무자로 정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니어 연차라고 해서 제한된 권한을 주기보다, 진짜 문제를 풀기 위해 "뭐든지 해봐"라고 회사에서 믿음과 지지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A부터 Z까지 뭐든지 실행해 볼 수 있었고 지금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3. 쿠폰 기능이 있는 곳


쿠폰기능이 없는 서비스에서 시작하다 보니 이 기능의 중요성을 단번에 느꼈습니다.  쿠폰이 없다 보니 고객에게 다양한 실험과 명분을 제공할 수없었습니다. 나름대로 쿠폰 기능을 제품에 올리려 시도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우선순위에 밀려 진행되지 못하는 아픔을 여럿 맛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픔 때문에 다음 회사는 애초에 쿠폰기능이 있는 서비스에 합류하고 싶었습니다. 번들링 한 쿠폰을 제공한다던지, LTV를 계산해서 유저별로 쿠폰 가격 상한선을 다르게 주는지 등  쿠폰이 있는 서비스에서는 더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쿠포닝을 통해 고객의 구매 리드타임을 줄이고 빠른 프리퀀시로 마케팅 액션을 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4. 고객데이터가 많은 곳

고객 데이터는 CRM 마케터에게 자산이자 임팩트의 크기인데요. 고객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CRM 액션에 대한 임팩트는 더 커질 것입니다. 전환율 개선을 하고 전환율 개선이 큰 비즈니스 임팩트를 불러일으킨 경험을 한 적이 있지만 ,  "만약 고객 수가 더 많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더라고요. 


구매 고객의 수나 고객의 데이터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면 그 속에서 CRM 마케팅의 더 많은 기회를 찾아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객의 규모 또한 제게 중요한 조건이었고, 극초기 단계 고객 유입이 제일 강조되는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제외하게 되었어요. 어느 정도 고객 규모가 쌓여서 최적화를 할 수 있는 성장이나 유지단계의 서비스면 좋겠다는 기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직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조건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네 가지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렸습니다. 퇴사를 하고 나서 많이 힘들었고, 이직을 준비하면서도 그 과정이 순탄 치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이런 모든 것들이 잘 부합하는 회사를 찾아 이직에 성공했고 곧 출근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낸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 좋은 기회로 잘 사용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이직 조건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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