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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망트망 Feb 17. 2023

비건들의 천국, 발리 우붓

홍콩 발리 비건 여행ㅣ비건 식당 모음

 



진짜 천국 맞을까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발리 우붓을 여행지로 선택한 건 비건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기 마련. 비건 식당이 많다고는 하는데 정말 그런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처음 가 본 낯선 환경에서 삼시세끼 잘 챙겨 먹을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데 실제로 지내보니 불편함이 거의 0에 수렴할 정도였다.



(나도 그랬듯이) 떠나기 전에는 막막할 수밖에 없으니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우붓에서 다녀온 비건 식당들을 정리해 보았다.



*

논비건이라고 해도 세상에 있는 모든 음식점이 내 취향에 맞을 수 없듯이, 비건 식당 역시 모든 비건에게 좋을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비건 식당마다 어떤 사람들에게 좋을지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으니, 혹시 우붓에 갈 일이 있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THE HEART SPACE




우붓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더 하트 스페이스. (코코마트/알라야 리조트 기준으로 15-20분 정도 걸어야 했다.) 이곳은 에어컨을 트는 곳이었다.


* 왜 이렇게 에어컨에 열광하나

12월의 발리는 습하고 더워서 10분 정도만 걸어도 땀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식당을 찾아가는 도중에 더위를 잔뜩 먹고 입맛이 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런데 식당에서 에어컨도 틀지 않으면 더위를 식힐 방법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덕분에 입맛이 없어서 많이 먹지 못하는 다이어트 효과(?)도 있었다.)



인테리어도 깔끔한데 에어컨까지 틀어준다 싶더니 역시나였다. 세금 10% + 서비스 요금 6.5%가 따로 붙었다.


* 따로 붙는 요금 & 물 제공

우붓에서는 메뉴에 있는 가격이 최종 결제 금액과 다른 경우가 있었다. 세금과 서비스 요금을 따로 받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런 곳에서는 물을 무료로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메뉴에 적힌 가격만 받는 식당도 있었는데 그런 곳에서는 물을 주지 않았다. (물이나 음료 등 사서 마셔야 함)



더 하트 스페이스는 저렴한 식당에 비해 가격대가 있는 편이었는데, 그 대신 시설이나 서비스가 좋았다. 물도 기본적으로 나왔고, 주문한 적도 없는 오렌지 주스 같은 걸 소주잔처럼 작은 잔에 내어줬다. 뭐냐고 물어봤더니 몸에 좋은 주스라고 해서, 디톡스 주스 같은 건가 싶어서 마셔봤다. 그런데 맛은 없었다...





Decaffeinated Flat White

* 홈메이드 캐슈넛 밀크로 변경


우유가 들어간 음료는 추가 금액을 내면 아몬드 밀크나 캐슈넛 밀크 (홈메이드)로 변경할 수 있었다.


얼마 만에 먹어보는 플랫 화이트인지! 감격하며 마셔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플랫 화이트와는 좀 달랐다. 오히려 발리 커피에 좀 더 가까운 느낌?





The Vegan Club Sandwich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되지 않겠지만 사이즈가 꽤 컸다. (받자마자 잘못시켰다 싶을 정도로 컸음)

하트 스페이스라서 그런지 빵도 하트 모양인 게 킬포인트


안에는 양상추, 적양파, 토마토, 아보카도가 들어있었고, 특이하게도 두부와 템페도 있었다. 처음 한입 먹었을 땐 뭐가 이렇게 싱겁나 싶었다. 아무런 소스 없이 빵에 재료만 채워 넣은 것 같았다.




어쩐지 소스 같은 게 3개나 나오더니 샌드위치에 취향껏 첨가해 먹으라는 뜻이었나 보다.


소스를 첨가하지 않고 샌드위치만 먹으면 아주 슴슴해서 안에 있는 재료의 맛을 다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에도 싱겁게 먹거나,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딱이겠지만 소스맛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나의 취향과는 맞지 않았다. 그래서 각종 소스를 더해 먹었다.


케첩을 제외한 다른 소스들은 난생처음 먹어본 맛이었는데, 향신료 냄새 같은 게 거의 안 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도 잘 먹을 수 있었다.



여행자에게 중요한 정보 정리
- 따로 붙는 요금 O (세금 10% + 서비스 요금 6.5%)
- 에어컨 O
- 무료 물 O
- 와이파이 O
- 화장실 O
- 세면대 O



더 하트 스페이스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분들

평소에 싱겁게 먹는 걸 좋아하는 분들

깨끗한 곳에서 시원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 (저렴하지는 않음)


재료들은 신선했는데 자극적인 맛이 거의 없었다. 그러니 평소에 슴슴한 맛을 좋아하거나 신선한 재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PUMPKIN & BEETROOT




우붓에서 에어컨을 트는 식당은 드문 편이었는데 펌프킨 앤 비트루트도 에어컨을 트는 곳이 아니었다. 식당이 다 뚫려있어서 밖이랑 똑같은 온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우붓에서 다닌 식당, 카페 통틀어 에어컨 트는 식당이 50%도 안 되었다.



비건 메뉴가 굉장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더워서 밥스러운 메뉴가 당기지 않았다.





Pink Pitaya Bowl


그래서 스무디 볼을 선택했다. 바나나, 딸기, 용과를 블렌딩 한 스무디는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었다. 딸기, 바나나, 말린 코코넛, 견과류가 토핑으로 올라갔는데 양이 상당히 많았다. 덕분에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매직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자기 식당으로 들어온 강아지. 어디선가 나타나 식당 입구에 자리 잡고 앉았다. (도로에서 한두 계단 올라가야 하는 식당인데 너무 익숙하게 올라옴)


직원들도, 안에 있는 손님들도 놀라기는커녕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강아지도 식당에는 관심 없다는 듯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입구에만 한참을 누워있었다.


이와 비슷한 광경을 우붓에 있는 동안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동물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마을인 것 같아 지내는 동안 마음이 편안했다.



여행자에게 중요한 정보 정리
- 따로 붙는 요금 X
- 에어컨 X
- 무료 물 X



펌프킨 앤 비트루트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저렴하게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싶은 분들 (스무디 볼 외에도 누들, 버거, 타코 등 메뉴 많음)

스무디 볼을 양껏 먹고 싶은 분들 (스무디 볼밖에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다른 메뉴도 양 많지 않을까 싶음)


저렴하고 양 많은 게 최대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대신 가게가 도로 바로 옆에 있는 데다 에어컨도 없기 때문에 상당히 덥고 시끄럽다.






Sinamon




우붓 시내 돌아다니다 너무 더워서 급하게 들어간 시나몬. 우붓 메인 시내에 있으며, 에어컨도 트는 곳이다..!





시나몬 롤이 주메뉴라서 기대도 안 했는데 비건 롤이 메뉴판에 있었다..! (진짜 최고다, 우붓) 하지만 비건 롤은 6시간 전에 미리 예약 주문을 해야 했다.

* 누군가 우붓에 가게 된다면 비건 시나몬 롤 주문해서 먹어 주세요 ㅠㅠㅠㅠ



라떼류는 오트유, 아몬드유, 두유, 코코넛유로 변경 가능했다. (추가 금액 있음)





Americano (Iced)


너무 아쉽지만 비건 롤은 포기하고 아아로 더위만 식히기로. 맛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딱 그 맛이었다.


실내는 좁은 편이었지만 에어컨 덕분에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그리고 에어컨이 나오는 곳은 귀신같이 세금이 따로 붙었다. (메뉴 가격에서 세금 10% 추가)



여행자에게 중요한 정보 정리
- 따로 붙는 요금 O (세금 10%)
- 에어컨 O
- 무료 물 X
- 화장실 X
- 세면대 X



시나몬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에서 잠시 쉬고 싶은 분들


에어컨이 나오는 게 이곳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다. (메인 시내 거리에도 에어컨 안 트는 곳이 꽤 많다.) 하지만 공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느긋하게 오래 있기에는 한계가 있다.






SIBOGHANA WAROENG




구글 지도 보며 열심히 찾아갔던 시보하나 와로엉 (이렇게 읽는 거 맞나..?) 가면 갈수록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풍경이 나와서 길을 잘못 들었나 진지하게 의심할 때쯤 갑자기 노란색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리 봐도 식당은 아닌 것 같은 입구를 들어가면,




갑자기 식당이 나온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곳은 (역시나) 에어컨이 안 나오는 곳이었다. 그 흔한 실링팬도 없었다...



모든 메뉴가 굉장히 저렴했다. (세금도 따로 받지 않음) 발리에 오면 너도나도 먹는다는 나시 짬뿌르를 못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주문해 봤다. (실제로 이곳은 비건 나시 짬뿌르가 유명하다고 한다.)




메뉴판 한쪽에는 "발리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비건 식당으로, 로컬에서 구한 신선한 재료로 직접 요리하고, 모든 메뉴는 비건으로 양파도 넣지 않는다(아마 종교적인 이유일 듯?)"는 식당 소개가 있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고 도착해서 손님이 없었지만, 점심시간대에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기도 한다고 한다. 홈메이드 쿡이라서 45-50분 기다려야 음식이 나온다고 적혀있었는데, 그 정도로 기다린 건 아니지만 상당히 오래 기다렸다. (20-30분 정도는 기다렸던 것 같다.)




Lumpia & Fruit Juice


이곳은 물을 따로 주지 않기 때문에 수박 주스를 주문했다. 그리고 애피타이저로 룸피아를 주문했다. 막 튀긴 스프링롤으로 안에는 당면과 야채가 들어있어서 맛있었다.




Nasi Campur Siboghana


발리에 와서 처음 먹는 나시 짬뿌르. 다양한 반찬과 밥이 나왔다. 그런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향신료 어택을 맞았다..! 그전까지는 향신료로 힘든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나시 짬뿌르에 나온 반찬들에서 나는 향신료 향이 상당했다. 특히 야채볶음과 커리에서 난생처음 맡아본 향이 나서 거의 못 먹었다...


튀김들은 맛있었다. 막 튀겨서 따끈따끈하고 바삭바삭했다. 향신료 냄새가 나는 것도 있고 안 나는 것도 있었는데, 튀김이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더웠다는 것. 식당을 찾기 위해 땡볕에서 30분 이상 걸은 데다 식당에 도착해서도 햇빛 정도만 피할 수 있었을 뿐 후끈후끈한 야외에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무언가를 맛있게 먹을 상태가 아니었다. (이미 더위를 너무 많이 먹어버림..)


결국 제일 맛있게 먹었던 건 수박주스였다는 거.



여행자에게 중요한 정보 정리
- 따로 붙는 요금 X
- 에어컨 X
- 무료 물 X
- 와이파이 O
- 화장실 O
- 세면대 : 없었던 것으로 기억함



시보하나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 음식을 먹고 싶은 분들

향신료에 강한 분들

우붓 현지에 있는 진짜 '집'스러운 곳을 가보고 싶은 분들


저렴한 가격으로 맛보는 현지 음식이 이곳의 최대 장점! 단 한낮에 가면 너무 더워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입맛을 잃을 수 있으니 되도록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THE SANDWICH BAR




알라야 리조트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앞에 있는 더 샌드위치 바. 비건 식당은 아닌데 비건 메뉴가 있을 것 같아 물어봤다.


그랬더니 메뉴 한 바닥이 다 비건 메뉴라고...!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샌드위치 메뉴 중에도 비건 샌드위치가 있었다.




이곳도 세금 10% + 서비스 요금 5.5%가 따로 붙는 곳이었다. 대신 차가운 물을 병째로 줘서 너무 좋았다. (더운 우붓에서는 물이 차가운지 아닌지도 상당히 중요함)


냉방 시설이 있는 것 같았는데 문을 다 열어놓고 천장에 있는 실링팬만 돌려서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다.





Breakfast Wrap


아침으로 가볍게 먹고 싶어서 랩을 주문했다. (그런데 양이 결코 가볍지는 않았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여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입 먹어보고 놀랐다. 너무 맛있어서.


각종 야채랑 크리스피 템페, 스크램블 두부가 들어갔는데, 재료들의 조합이 너무 좋았다! 스크램블 두부의 식감도 좋았고, 소스 어떻게 만든 건지 모르겠는데 너-무 맛있었다.


심지어 샐러드에 뿌려져 나온 소스도 매콤해서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매운맛 너무 소중해)





브랙퍼스트 랩이 너무 맛있어서 저녁에 또 갔다.




Rigatoni 'Bolognese'


토마토소스 특유의 상큼+개운한 맛이 먹고 싶어서 볼로네제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내가 상상한 맛이 아니었다. 육향이 상당히 많이 났는데 아마 비욘드 미트처럼 육향이 많이 나는 대체육을 사용한 것 같았다.


저녁이라 빈땅도 같이 주문했는데 맥주가 신의 한 수였다. 파스타 자체는 쫀득하니 맛있었는데 상큼한 맛이 하나도 없고 너무 묵직해서 빈땅 없었으면 힘들 뻔했다.





다음 날 아침 또 방문 (불굴의 한국인인가...)


브렉퍼스트 랩에 비해 볼로네제 파스타는 별로였지만, 랩을 먹었을 때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어서 또 갔다. 그리고 내가 묵었던 알라야 리조트에서도 가까워서 (길만 건너면 됨) 아침 먹을 곳으로 딱이었다.


* 비건 지향인 분들은 알라야 리조트 조식 신청하기보다 이렇게 주변 가게에서 비건 메뉴 먹어보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알라야 리조트 조식에는 비건 메뉴가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날은 아침만 먹고 짐 챙겨서 공항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더 욕심이 났다. 그래서 아침식사인 거 생각 안 하고 궁금했던 메뉴들을 주문했다.





Buffalo Cauliflowerpower


그랬더니... 아침에 먹을만한 메뉴가 아니었다... 버팔로 소스가 상당히 자극적이어서 맥주 안주로 먹어야 하는 맛이었다.





Pulled Jackfruit Tacos

 

튀김 하나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같이 주문한 잭푸르트 타코.


잭푸르트 처음 봤는데 고기가 나온 줄 알고 깜짝 놀랐다. 타코 자체는 상큼하고 괜찮은데, 문제는 여기서도 내가 더위를 먹었다는 거. 문을 다 열어놓고 에어컨을 안 틀어서 음식 기다리는 도중 더위는 실컷 먹고 입맛은 잃어버렸다.


결국 다 못 먹고 남은 건 포장했다. 아침부터 콜리플라워 튀김과 타코를 다 먹으려는 건 욕심이었던 걸로...



여행자에게 중요한 정보 정리
- 따로 붙는 요금 O (세금 10% + 서비스 요금 5.5%)
- 에어컨 : 있는 것 같은데 안 튼다.
- 무료 물 O
- 와이파이 O
- 화장실 O
- 세면대 O



더 샌드위치 바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샌드위치, 버거류 좋아하는 분들

자극적인 맛 좋아하는 분들 (특히 안주로 먹기에 좋은 비건 메뉴 많음)

알라야 리조트에 묵는 분들 (가까워서 아침저녁으로 부담 없이 들를 수 있음)


이곳에서 랩, 파스타, 튀김, 타코까지 먹어본 결과 "샌드위치 바"라는 이름처럼 샌드위치스러운 메뉴가 이 집의 강점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랩이 제일 맛있었기 때문) 그러니 이곳에서는 비건 샌드위치나 비건 버거류를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찾았다, 천국



확실히 우붓은 비건 친화적인 곳이었다. 밖에서 봤을 때는 비건 메뉴가 없어 보여도 직원에게 비건 메뉴 있냐고 물어보면 50-60% 확률로 비건 메뉴가 있었다! 거기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어떤 곳에서도 비건이 뭐냐고 되묻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구글 지도에만 의지하지 말고, 지나가다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보이면 비건 메뉴가 있는지 물어보자. (더 샌드위치 바도 구글 지도에는 비건 메뉴가 있다고 나와있지 않았다. 직접 찾아가 물어봐서 발굴한 곳이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날씨였다. 12월의 우붓은 습하고 더워서 20분 이상 걸어 다니기에는 상당히 힘들었다. 그러니 비건 식당이 많은 곳에 숙소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숙소 주변에 비건 식당이 많으면 걸어 다니느라 더위에 지칠 일도 적고, 아침에 잠깐 나와서 조식 먹거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기 전 저녁을 해결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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