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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다희 Jul 25. 2022

커뮤니티도, 사업도, 연애처럼 할 수 있다면...

프리마 스토리

그렇게 하면 나중에 사람들 다 채가지 않을까요?

프리마를 구성하고 주변 사업하시는 분들께 가장 많이 받는 코멘트는 사람들 다 교육하고 일잘러로 키워 놓으면 클라이언트들이 빼내갈거라는 것.


실제로 우리는 느슨한 연대를 지향하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들이 참 많다. 팀과 팀원들에게 투자는 계속 하는데 우리가 프로젝트 외에 팀으로써 계약으로 묶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것.






"사실 뿌듯하면서도 두렵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로써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업무 피드백을 계속 하는데, 실제로 그들이 점점 성장해 가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일을 잘하게 될수록, 그들이 가치가 높아질수록 나를 떠날 가능성이 더 높아지니까.


그러면 소속사처럼 계약을 해서 그들을 묶어놓음으로써 이탈을 막을 수 있을까?

일시적으로 그럴 순 있겠지만 자기 의지와 다르게 손발이 묶여 있는 사람들이 기쁘게 일할 리가 없다. 그럼 일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팀의 사기와 행복도가 떨어질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거액의 계약금이 없음 ^^)


터놓고 말하면 <프리 더 마케터스>라는(커뮤니티가 아닌) 에이전시 사이드 수익구조는 일을 이어주고 프로젝트 매니징 fee나 소개의 대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통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이 일을 계속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럼 어떻게 그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까?


언어, 압도적인 가치, 그리고 유대감


일단 언어를 고치자. 어떻게 해서든 이탈을 막을 순 없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본인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함께하고 싶어하도록 해야 한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건 확실하고 압도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뿐이다.

예를 들면 프리랜서 혼자서는 수주하기 힘든 멋지거나 규모가 큰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들을 찾아오는 것.


견적이나 제안, 하기 어려운 돈 이야기나 클라이언트와의 의견 조율 등을 프리랜서를 최대한 배려하는 방향으로, 스무스하게 함으로써 팀원들이 편하고 대우 받으며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


팀원들이 최대한 돋보일 수 있도록 브랜딩해주고 현재 하는 일 외에도 다양한 돈 버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것.


팀 내에서 재미있는 일들을 계속 벌여 혼자 일하지만 함께인 것이 느껴지도록, 끈끈한 유대감을 제공하는 것.


나는 일에 있어서는 굉장히 계산적인 사람이지만 사람에 있어서는 엄청 퍼 주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이건 사업이라 이득과 손실을 확실히 계산하라고, 철없는 생각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업의 핵심은, 우리를 차별화하는 방법은 그냥 진심을 담아 퍼 주는 데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퍼 주는 것.


내가 제일 잘 하는 일이다.




기록자 : <프리 더 마케터스> 리드 사라 정

편집자 : 브랜드 콘텐츠 작가 재다희

이메일 : jafoo3506@gmail.com

인스타그램 DM : https://www.instagram.com/jay_dahee/



프리랜서 콘텐츠 마케팅 팀 <프리 더 마케터스> 홈페이지

https://www.freethemarke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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