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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돌강아지
Dec 22. 2021
세심함은 안경을 끼는 것
비닐봉투에 담긴 작은 택배가 왔다.
택배
기사님이 봉투가 바람에
날아갈까 봐 마당에 있던 돌로 눌러놨다
.
나 같으면 그냥 놓고 갈 것 같은데..
.
세심하고 친절하게 느껴졌다
.
두리번거리다가
돌을 찾아 올려놓는 모습이 그려진다
.
시간을 거스르면 어디서든 세심함을 발견하게 된다
.
세심함은 안경을 끼는 것.
날마다 일상에서 이 정도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돌을 원래 자리였던 건조대 밑에 두면서 기사님이
언제 또 이 돌을 찾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
벽돌이 없었으면 뭘로 눌러 놓았을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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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일상
감동
돌강아지
'노지월동' 매해 겨울을 나고 봄이면 다시 꽃이 피는 다년생의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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