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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방에 사는 여자 Jul 01. 2024

김 환기, 이조 백자


아직도 사는 일을 잘 모르겠는 나는 김환기의 이조백자를 보며 모래시계를 떠올렸다. 모래알처럼 시간들이 사르르 쌓이고 그 쌓인 시간을 되돌리면 텅 빈 채로 채워져 간다. 딸이었다가 엄마이다가  아직 어머니가 되어가는 중의, 만삭의 시간을 품고 있는 이조 백자. 단정하고 말간 얼굴의, 한점 시간의 똬리다. 진짜  내가 되어야 거듭나 매듭을 풀며 영원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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