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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방에 사는 여자 Jul 20. 2024

블루 2


이 그림은 나에게 깊은 위로를 건넨다. 누구나 다 고독하다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고독 속에 잠겨서 상념들을 하나둘씩  떨구다 보면, 뻥 뚫린 구멍 같은 점들마저 다정해 보인다.


바다 깊이 잠겨도 보고, 끝없는 하늘 속으로 비상해 보지만, 그래봤자, 여기다. 일찍이 나는 알았던가?

그래 봤자 오늘이고, 여기라는 것을. 떨군 한 점을 일구는 나는 , 사유의 바다에 갇힌 생명이다.



따뜻한 블루 안에서 나는 찰박이며 사람 사는  

소리를 내어 보며 유영을 한다.

블루 2    1961년  호안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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