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노력해도 부족함을 꾸짖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도 잠재력을 끄집어주는 사람이 있다. 너 같은 애는 안 될 거라고 손가락질하던 사람이 생각이 난다. 그런데 별로 보여준 것도 없는데도 특별하다고 해주는 사람도 있다.
똑같은 나를 두고, 나를 대하는 타인의 태도는 모두 다르다. 욕하는 사람은 매번 욕하고 위해주는 사람은 어딘가의 자리에 분명 있다. 다만 애석하게도 관계와 언어는 달콤한 것보다 가시 같은 게 더 꽂히고 기억에 남아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고마운 것들을 양껏 느끼질 못할 뿐이다.
결국 자신감과 자존감을 챙기는 것은 나의 몫이다.
어떤 사람을 옆에 두느냐도 나의 몫이다.
행복에 어떤 가치를 두어 향유하는지도 나의 몫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삶의 기준에는 절대적인 것이 없다. 그러니 가장 괴로운 것은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는데도, 나 자신이 타인의 보편적 기준으로 자신을 불만족하는 것이 아닐까.
그 불행 역시 돌파해야만 하는 것도 나의 몫이다. 내가 움직여야 모든 게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