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찾아낸 해답지

두번째 걸음, 쓰기.

by 세렌디퍼


새벽독서의 가장 큰 목적과 주제는 '경제 그리고 투자'였다. 혼자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외벌이인 나는 "경제력"이 늘 고민이었기에 무엇인가 달라지고 변화해야 한다면 경제적 안정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코로나 19 사태를 통해 나의 job에 대한 불안성과 한계를 몸소 체험한 후 , 더욱 간절했다.


초기엔 자연스럽게 부동산 투자 전문서적 중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나는 집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몇 번의 운이 따라주어 갈아타기로 자산을 불려온 경험이 있었기에 '부동산 투자공부'에 접근하기가 가장 용이했다. 그래서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법한 유명 유튜버들의 책부터, 스테디셀러까지 1년 동안 100권의 독서 중 40%가 부동산 투자에 관련된 서적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나름 나의 독서의 목적은 명확했고 한 분야에 집중과 몰입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점점 나의 독서의 본질은, 같은 듯 다른 방향으로 깊게 골을 내며 흘러가고 있었다.


투자 공부는 마인드 공부가 돼야 하고 마인드 공부는 곧 영적 성장을 뒷받침한 '마음 챙김'이 수반되어야 한다나? 정리하자면, 결국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건너 뛴 '부자'는 있을 수 없다는 것.




다시 원점이다.

43년 나의 인생을 분석하고 돌아보지 않으면 결국 나는 내가 원하는 부자엄마가 될 수 없단다.

들추기 싫고 다시 돌아보기 힘든 상처를 마주해야만 내가 원하는 인생의 후반전을 살 수 있단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하는데, 내가 나를 사랑하려면 그 시절의 나를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단다.


그말은 즉, 시간을 거슬러 2019년 12월 제주도행을 선택했던 그날의 '나'와 '우리'를 다시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그'를 기억해 내고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혼을 선택하고 결정했던 '나' 자신과 '죽음'을 실행했던 '남편'을 용서해야 앞으로 내가 제대로 살아갈수 있다기에 나는 또 다시 결정했다.


'나와 그를 이해해 보기로,나와 그를 용서해 보기로.

나의 이 모든 행위가 우리 '부부'의 원죄를 다 용서받진 못해도

내 아이들의 삶에 더 이상 장애물이 되지 않기 위해.'


그렇다면 나는 그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만날 수 없는 그를 어떻게 소환해야 할것인가?

그래서 '읽기' 다음의 나의 해결책, 지금 하고 있는 '쓰기'로 나와 그를 마주한다.


젖먹이때부터의 나를 기억하진 못하지만, 최대한 기억이 나는 찰나부터의 나를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그와 나의 히스토리를 제3자의 입장으로 바라보며 끄적거린다.


결국 '쓰기'라는 도구를 통해, 나는 나와 그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나'를 더 사랑하기로 했다.

아이러니하게 부자가 되기 위해 시작한 독서는 자존감을 향하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 시작한 독서는 '성장'을 향하고 있다. 누군가를 갈망하기에 급급했던 나는 그 화살표를 나에게 조준하는 연습을 한다.


한 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이 모든 절차들이 치유와 회복의 과정으로 누군가에게는 '길'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