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4 첫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글을 쓰네요.
데이터를 통해 비영리 마케팅 트렌드를 분석하는 누구나데이터 하예성입니다.
작년에는 개인적인 일로 글을 쓰지 못했는데 올해는 다시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꾸준히 글을 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글을 척척 잘 써서 포스팅하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 제가 다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양한 분들이 계속해서 지난 글들의 데이터 이야기들을 보고 참고하고 계셔서, 지난 데이터보단 올해 3월에 제가 발표한 [비영리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4] 내용을 바탕으로 최신 데이터를 가지고 비영리 트렌드의 이해와 통찰력을 생각할 수 있는 자료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이 자료들이 비영리 마케터 또는 모금가 또는 홍보담당자분들에게 도움 되는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 글은 모든 비영리단체에게 매우 중요한 키워드 '기부'에 대한 검색량 데이터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기부"라는 용어에 대한 검색량 데이터를 보는 것은 자선 기부에 대한 대중의 참여 욕구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후원'이라는 키워드도 관련성이 있지만 '기부' 검색량이 약 2배 이상 많아서 대중들의 사회적 이슈에 따른 참여를 나타나는 데 있어서 '기부' 키워드가 훨씬 더 정확하게 대중들의 트렌드를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로 판단되었습니다. 다만, 검색 트렌드는 검색 엔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점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ㅁ 데이터 개요
데이터 출처1 : 네이버, 카카오, 구글 포털 키워드 검색량 데이터 활용
데이터 출처2 : Internettrend.co.kr
자료 출처: 누구나데이터 비영리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4 자료
주요내용1 : [기부] 키워드 검색량
먼저 네이버에서 '기부'라는 키워드에 대한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기부 키워드 검색량과 사회재난 시기와의 상관관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함께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는 강한 집단정신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19가 한국을 강타했을 때 '기부'에 대한 검색량이 2019년에 비해 70% 증가하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유명인, 기업, 단체, 개인 등 기부금이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2021년에는 '기부'에 대한 검색량이 27% 감소했습니다. 다행히 큰 재난이나 중대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아 비영리 디지털 마케팅에서 코로나19 전후 디지털 변화의 동향을 분석하는 기준점이 되는 연도입니다. 코로나 이후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지만 어르신들도 모바일로 QR을 찍을 수 있게 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사람들에게 디지털 사용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전후의 기부 검색량에 반영되어 일반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패턴과 함께 비영리 모금과 마케팅에서도 디지털 채널의 중요도가 점점 더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2년에는 두 가지 주요 사회적 재단으로 인해 기부 키워드 검색량이 눈에 띄게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월 울진 산불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어 8월 폭우로 인한 강남 홍수 사태가 뉴스, 미디어, 소셜 플랫폼을 장악하면서 기부 관련 검색이 급증했습니다.
2023년에는 2월의 튀르키예 지진과 7월의 폭우 피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사건으로 인해 '기부' 키워드에 대한 검색량이 다시 증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또는 자연재해로 인해 일시 기부가 급증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들은 자체 캠페인 페이지 오픈이나 네이버 해피빈 또는 다음 같이가치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신속하게 모금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해 등 자연재해 구호를 위한 모금 활동이 재난구호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별도의 '의연금품 모집허가'를 받은 단체만이 모금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은 일반 비영리 단체가 이러한 목적을 위한 기금을 모금할 수 없음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구호 활동의 범위와 모금 금액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면, 산불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분류되어 기금 모금에는 이러한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서 최근 증가하는 산불 피해 복구에 대한 모금은 가능합니다.
위 데이터의 또 다른 핵심 포인트로 매년 12월에 '기부'라는 키워드에 대한 검색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부분을 볼 수 있는데요,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가하여 기존 후원자 분들이나 잠재 후원자 분들에게 모금 요청을 하기에 좋은 시기로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국내 2위 검색포털이자 매년 전체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구글의 '기부'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구글에서도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년에 큰 폭으로 상승 후 21년에 11% 감소했지만 네이버 보다는 감소폭이 적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매년 약 10%씩 계속해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구글에서도 우리 단체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잘 검색될 수 있도록 검색 최적화 (SEO) 작업을 해야 할 필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이 데이터는 [표 2]와 비교해서 보면, 지난 3월 울진 산불과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구글 검색량이 네이버와 유사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네이버와 달리 8월 폭우 이슈에는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구글 키워드 검색량 그래프는 구글의 독특한 특성을 더욱 잘 보여줍니다. [표3] 네이버 검색량과 비교해 보면 2월 튀르키예 지진 이슈에는 반응하지만, 전년과 같이 7월 집중호우이슈에는 반응하지 않는 공통적인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네이버 검색트렌드와는 다르게 1월과 12월 고향사랑기부제로 인한 기부검색량 상승과, 12월의 경우 메이플스토리 집게손모양에 대한 이슈가 확대되면서 푸르메재단과 넥슨 어린이병원 기부 릴레이와 관련된 부분으로 기부 키워드 검색량이 코로나19보다 더 많은 양이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구글은 사회재난과 함께 기부 키워드와 연관된 사회이슈에도 반응하는 것이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포털의 기부 검색량 동향입니다. 2020년에는 주요 포털 3곳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슷한 검색량이 급증하는 흐름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다음의 검색량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다음포털 사용자 감소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검색포털에서의 기부 검색량 흐름을 보았는데요 위 [표8]은 사용자 전체 검색 사용량 비중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검색포털 사용율 1위는 계속해서 네이버가 차지고 하고 있고요, 구글이 2위, 그리고 매년 감소하고 있는 다음이 3위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네이버의 검색 관련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려고 합니다. 먼저, [표 8]에서 볼 수 있듯이,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색포털이며, 두 번째로는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네이버는 비영리 단체의 검색 트래픽을 통해 가장 중요한 모금 성과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이버 검색량을 중심으로 뒤에 나올 다양한 주제들에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음 준비된 데이터 이야기는 [42개 비영리단체들의 검색량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데이터는 우리 단체와 다른 단체들의 데이터 검색량을 비교하여 간접적 브랜드 인지도 및 검색 관심도를 측정하는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기에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비영리마케팅 #디지털모금 #기부트렌드 #누구나데이터 #NGO마케팅
Point 01. [기부] 키워드 검색량은 대중들의 기부관심 간접 지표로 활용 가능
Point 02. 사회재난이슈는 일시모금 확대에 큰 영향을 줌. 연관된 사업이 있다면 빠르게 준비하여 활용하자
Point 03. 3개 포털 중 네이버 검색에 대한 최적화가 1순위
Point 04. 기부에 관심이 확대되는 시기에 기존후원자, 잠재후원자에게 후원을 요청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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