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아주 어릴 때 본 기억 속엔 조금 무섭고 칙칙한 만화라고만 남아 있었다. 그래서 다시 보기 조금 두려운 마음이었는데, 요즘 조금씩 용기를 내고 있는 중이라 도전해봤다. 그런데 웬걸.. 이 만화는 용기와 사랑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는 항상 내 꿈을 슈퍼스타라고 하고 다닌다. 사실 그것은 사람들이 내 꿈을 헛된것이라 비웃을까봐 두려워 만들어낸 연막과도 같다. 오늘 용기를 내 말해본다. 사실 정확한 내 꿈은, 세상에 진정한 사랑을 널리 알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랑은 받는 것도 기쁘지만 주는 것은 훨씬 행복하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랑으로 하는 일은 언제나 행복한 결말을 낳는다. 사랑 때문에 때로 아프기도 하지만 결국 그것으로 사람은 성장한다. 사랑에서 멀어지면 기쁨과 행복과도 멀어진다. 결국 사람은 서로 사랑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대한 동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할수록 더 잘 살 수 있고 사랑함으로써 삶을 기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늘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내 방법으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와, 글과, 또 다른 언어들로. 하지만 내가 아직 뭣도 아니기에,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한 사람이기에 내 말에 무게가 실리지 않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요즘의 나는 조금씩 용기라는게 무엇인지 느껴가고 있다. 결과가 두려워도 일단 한 발 내딛어보는 용기.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 해줄 굳건하고 강한 사랑.
자유롭고 통통 튀는 하울을 사랑하는 소피의 용기. 할머니가 된 소피는 더욱 용기도 사랑도 커진 모습이었다. 과감하게 행동하고 무모한 행동 뒤에 후회도 하고 울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강인한 사랑으로 모든것을 극복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언제나 디즈니 만화를 보고 나와 방향성이 참 닮았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주는 디즈니, 그리고 오늘 지브리의 철학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나의 고민도 늘어간다. 세상에 진정한 사랑을 말하는 예술작품들은 이렇게나 많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들은 은은하면서도 강렬한데, 나는 또 어떤 방법으로 세상에 사랑을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새로운 도전과 상상들이 떠오른다. 언젠가는 나도 소피 할머니처럼 용기와 사랑으로 가득 차 행복한 얼굴로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 때가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