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눈부실 나의 하루
오랜만에 느낀 개운한 아침이다. 밤새 내린 가벼운 빗소리만큼 상쾌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윤기 흐르는 검은색 강아지. 산책 중인 강아지의 뒷모습이 왠지 기분을 더 맑게 해준다. 복잡한 출근길 사이로 한강을 비스듬히 내다보았다. 다리를 건널 즈음에 타고 있는 버스가 흔들리는 건지, 한강 물이 흔들리는 건지 모를 만큼 출렁거렸다. 눈부신 빛들에 일그러진 눈은 웃는 것 마냥 즐거웠다. 흐느적흐느적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반짝이는 빛들이 '너의 하루는 눈부실 거야'라고 외친다. 아, 왠지 오늘은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