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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로운 Mar 07. 2024

구름을 봐, 거기 내 기분이 있어!

구름이 전하는 오늘의 감성(프롤로그)

프롤로그


구름엔 오늘의 내 기분이 있어


구름...


지표면이 햇빛에 가열되면  공기 중에 있던 가열된 수증기는 상승하고, 상승하면서 이슬점 이하로 떨어지면 수증기는 응결하여 물방울, 얼음의 형태로 모이게 되는데 이 현상을 구름이라 부른다. 비가 올지, 눈이 올지, 진눈깨비가 내릴지, 우박이 떨어질지, 천둥과 번개가 칠지 이 구름은 다양한 기상현상을 일으키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우리는 하늘을 문득 올려다보고 기상학적인 구름보다  내 기분에 따라 구름을 보게 된다. 이과도 문과도 구름을 과학이 아닌 지금 나의 기분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기상학이 아닌 기분학으로.


학생들과 지구와 우주를 탐구하면서 낮엔 구름을 밤엔 달과 별을 본다.


그저 수증기가 응결되어 만들어진 물자루,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거나 모양이 흩어져 방금 본 그 모습이 아니지만 가끔 올려다본  하늘, 우리 지구인들은 이런 물방울이 흘러가면서 잠깐 만들어낸 구름의 모습에 감탄하고 이런 아름답고 멋진 지구에 감동한다. 그리고 몽글몽글 피어나는 구름에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낀다.


한 학기 지구를 탐구하면서 자주 올려다본 하늘, 그 어딘가를 흘러가면서 다양한 모양과 형태를 만들고 있는 구름, 그 감동을 놓치고 싶지 않아 휴대폰에 담아 둔 사진들, 거기엔 순간의 내 기분이 들어있다. 이토록 소소한 한 컷의 구름 사진에 힐링될 수 있는데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보고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오랜 시간 고민을 했었다. 답을 이제야 찾은 것 같다.


그래서 그 소소한 행복을 학생들과 함께 모아 보기로 했다. 더 많은 지구인이 더 하늘을 자주보고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지구도 늘 변함없이 푸르고 맑은 행성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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