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는 아직 열두 시간이 남아 있사옵나이다
우리 셋째 딸 나비가 돌아왔다. 입양한 지 며칠 만에 심각한 감기 증세를 보여서 심장병 있는 틸리와 격리하려고 돌려보냈다가 열흘 만에 다시 돌아왔다. 12주 된 아기 고양이 나비의 귀여움에 오늘 끝내야 되는 공동연구 계획서 초안이 난파되었다. 영국 계신 공동연구자 선생님과 낼 아침에 화상 회의해야 되는데...
만세를 부르고 주무시는 자태에 항복하고 사진 찍기 급급한 아둔한 집사.
“신에게는 아직 마감까지 열두 시간이 남아 있사옵나이다!”
오늘 밤새야겠다.
2021.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