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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가 만든 기적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생각하는 동화 : 열아홉 번째 이야기

by 워킹맘의 별빛 동화

“학교는 정답을 말하는 아이를 칭찬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마음은 정답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학교와 사회에서는 정답을 정확히 맞추고, 말이 빠르고 정확한 아이들이 박수를 받는 곳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정답을 아는 아이’가 더 단단하고, ‘질문하는 아이’는 조금 번거로운 존재처럼 취급되기도 합니다.

소란이는 그런 기준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였습니다.

끊임없이 “왜요?”라고 묻는 아이.

그리고 그만큼 말 한마디에 잘 흔들리는 아이.

친구에게서 “너랑 있으면 피곤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

친구를 돕다가 오해받고 얼굴까지 화끈해지는 순간들.

이런 감정들은 사실 소란이만의 것이 아니다.

많은 아이들이, 어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속에서 겪어내는 작은 파도들입니다.

동화 속 ‘인체 나라’는 바로 그 파동을 눈앞에 펼쳐 보였습니다.

부끄러움이 두 뺨을 달아오르게 할 때,

억울함이 심장을 굳게 조일 때,

두려움이 머릿속 생각을 몇 번이고 되감아 틀어놓을 때.

우리가 흔히 ‘감정’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즉각적이고, 실제적이며,

한 아이의 하루를 완전히 바꿔 놓을 만큼 거대한 힘을 지니는지 보여줍니다.

그러나 놀라운 건, 변화 역시 언제나 아주 작은 데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소란이가 던진 질문 하나,

입 밖으로 내기 어려웠던 진심,

말 대신 건넨 그림 한 장이

오해를 풀고, 관계를 회복시키고, 심지어 교실 분위기까지 바꾸어 놓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속도를 재지 않고도 함께 걸을 수 있고

말이 적은 아이의 침묵을 그 아이만의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려는 그 작은 시도가

세상을 아주 조금, 하지만 분명하게 따뜻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질문 하나가 누군가를 귀찮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게 바라보게 하는 창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소란이가 우리에게 조용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1화. 왜요? 가 만든 기적


‘정답초등학교’에서는 매달 정답왕 시험이 열리고,

모두 정답을 빠르게 맞히는 아이들을 칭찬해요.

4학년 소란이는 늘 성적에 쫓겨 지쳐 있었어요.

질문을 할 때마다 몸속 인체 나라가 난리법석이거든요.


심장부: 부끄러움 세포 70g 긴급 생산!

두뇌청: “아… 왜 질문했지…” 후회 영상 10번 반복 재생!

감정부: 불안 덩어리 제조 후 눈으로 급송!

눈물소: 핑크빛 눈물 1방울 준비!


그래도 소란이는 궁금한 걸 참지 못해요.

선생님이 “비는 왜 올까요?”라고 묻자 또 질문이 터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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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워킹맘, 아이들의 말과 사회현상을 글 소재의 원천으로 삼아 어린이에게 도움이 될 동화를 만드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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