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가 함께 생각하는 동화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왜 내가 투자하면 하락하고, 시장은 내가 들어온 뒤에야 식어버릴까요?
왜 뒤처지지 않으려 시작한 일이 오히려 더 큰 불안을 남길까요?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기보다,
가족을 지키고 다가올 겨울을 견디기 위해 움직입니다.
하지만 늘 타이밍은 한 발 늦습니다.
그런데 숫자나 그래프를 붙잡을수록 마음은 더 흔들립니다.
마치 시장은 가치보다 사람의 감정에 민감하고, 두려움으로 움직이는 듯합니다.
이 동화는 돈을 비난하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왜 그 숫자를 붙잡게 되었는지,
그리고 잘 산다는 것이 정말 숫자의 크기인지 조용히 묻고 싶었습니다.
부엉이는 밤마다
숲 가장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보이지 않는 전파를 듣는다.
그 전파는 ‘먼 도시 숲의 숫자들’이다.
사실 숲에서 황금도토리 값은
이 숲에서 정해지지 않는다.
바깥 도시의 시장에서 먼저 알려준다.
“곧 오를 거야.”
“겁을 줘.”
사실 부엉이는 잘 모른다. 달빛 속 숫자를 읽는 것은 뱀이다.
뱀은 “달빛 알고리즘”으로
숲의 나무 수, 꽃 수, 꿀의 양이 아니라
동물들의 두려움과 욕심의 온도를 계산한다.
그리고 그 온도를 부엉이의 귀에 흘려보냈다.
부엉이는 그것을 뉴스처럼 외쳤다.
동물들은 믿었다.
“시세는 우리가 만드는 거야.”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다람쥐가 뛰면 여우가 뛰고, 여우가 뛰면 곰이 뛰고, 곰이 뛰면 다시 부엉이가 외쳤다.
부엉이도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그저 소리를 크게 말해줄 뿐이야.’
“속보입니다! 오늘 황금도토리 사상 최고가!”
“겨울이 오기 전에 대비하십시오!”
동물들은 숨을 삼켰다.
부엉이는 다 아는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 그는 듣고 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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