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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12. 2024

영화: 구직자들

현대 한국사회에서 낙오된 사람들

■ 개요


<구직자>란 영화제목을 보고 취직을 위한 면접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혹은 비정규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힘든 생활을 그리는 영화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영화 초반에는 생각한 것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더니 뒤로 갈수록 무슨 내용인지 점점 알 수 없게 되었다. 감독은 취업난 속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는 주변부의 사람들을 그리려 한 것 같으나, 내겐 그런 의미가 별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 영화는 2020년 한국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새벽 인력시장에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그날그날의 일거리를 찾아 모인다. 중년 남자인 정경호와 청년 강유석도 각자의 사정으로 인력시장을 찾았으나, 결국 그날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 실망한 두 사람은 근처의 편의점에 들어가서 늦은 아침을 때운다. 

그곳에서 둘은 우연히 2인 1조로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구인 광고를 본다. 두 사람은 함께 그곳을 찾아가기로 한다. 둘은 가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정경호는 한때 자신은 번듯한 직장에 다녔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지금 이렇게 일용직을 전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그는 어린 아들이 중한 병에 걸려 있어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강유석도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자신은 진짜 사람이 아니라 “인공”이라고 한다. 미래 사회에는 사람들의 질병을 고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을 만들게 되었는데, 인구가 줄어들면서 인구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인공을 이용하게 되었다. 강유석은 어딜 가나 사람대접을 받을 수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사람이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정경호나 인공인 강유석 둘 다 사회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동질감 혹은 연대의식을 느끼면서 삭막한 세상을 버티듯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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