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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닝리 Mar 23. 2024

브런치 '응원하기'는 활성화하지 않지만

소설 쓰기를 중단합니다

브런치스토리가 '응원하기'라는 이름으로 작가에게 돈을 후원하는 기능을 오픈했습니다.

아마도 세금과 수수료를 제하고 작가에게 입금될 것 같네요.


사람에 따라 이 기능에 대한 생각이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어쨌든 이 '응원하기'로 인해 오히려 이곳에 소설을 쓰는 것을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마추어 소설가로서 소설 초고를 브런치에 연재했었는데,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많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읽어주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은 중도 포기 없이 완결까지 도달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2. 댓글을 보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독자분들이 간혹 남겨주시는 댓글은 브런치에서 완결한 이후, 투고 등을 위해 본격적인 원고 작업을 할 때 훌륭한 참고가 되었습니다.


3. 다른 소설 연재 플랫폼과 달리 작가들이 모인 SNS에 가까운 플랫폼이었다.

사실 브런치란 플랫폼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여타의 웹소설 연재 플랫폼은 무료에서 유료 연재로 나아가는 구조이고, 대개 장편 연재소설 중심이라서 원고지 000매 기준의 공모전이나 출판사 투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저에게는 적합한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작성 첫 단계에 있는 초고라지만, 그리고 100을 넘기기 어려운 조회수였다지만 브런치가 요일별 연재하기 기능도 추가하고, 유료 응원 기능도 추가한 이상 이제 브런치에 쓰는 소설은 본격적인 연재 개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브런치에 작성하는 소설은 투고 목적이 아닌 취미 목적의 소설로만 한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응원하기' 기능을 활성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브런치로 수익 사업을 할 생각도 없고 현재의 구독자분들께 후원에 가까운 돈을 받게 되면 오히려 마음이 더 불편해질 것 같아요.


투고를 목표로 한 소설들은 아쉽지만 앞으로 이곳 브런치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소설들은 언젠가 출간소식으로 만나뵐 기회가 있길 기원합니다.


그 외 에세이와 가벼운 이야기들은 틈틈이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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