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울 Mar 12. 2024

휘파람, 낮은음자리표

나는 너의 가장 예쁜 휘파람이 되어,

두고두고 나를 떠올리게 만들거야.

낯설고 어색해서 큰 숨이 뱉을 말이 없을때,

주말 아침처럼 따뜻한 기쁨이 있을 때,

달밤 나그네처럼 쓸쓸하니 외로울 때,

들어본 듯한 노래 가사를 잊었을 때,

가을 아래 나무 그늘 선선할 때,

처음 본 낯선 길고양이를 부를 때,

다섯 줄 기타를 치며 입술을 모을 때,

네가 나를 두고두고 사랑하도록

네가 나의 낮은음자리표가 된다면

나는 너의 높은음자리표가 될거야.






작가의 이전글 사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