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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이로움 Feb 13. 2023

나의 무기력함

최근 며칠 글을 쓸 수 없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고

자신의 터전을 잃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몇 일동안도 그랬다.

지구 반대편에서 많은 사람이 절규하고 있어도,

아무것도 내가 할 수 없는 무기력함.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기도와

월급에서 몇 푼 떼어 성금을 보내주는 것뿐…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난 또 그들의 지구 반대편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살아가겠지…


그냥 지금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무기력함을 굳이 이기려 하지 않으련다.


오늘 밤도 이름 모를 지구 저 편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 본다.

그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그리고 그 친구들에게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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