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글을 쓸 수 없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고
자신의 터전을 잃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몇 일동안도 그랬다.
지구 반대편에서 많은 사람이 절규하고 있어도,
아무것도 내가 할 수 없는 무기력함.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기도와
월급에서 몇 푼 떼어 성금을 보내주는 것뿐…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난 또 그들의 지구 반대편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살아가겠지…
그냥 지금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무기력함을 굳이 이기려 하지 않으련다.
오늘 밤도 이름 모를 지구 저 편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 본다.
그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그리고 그 친구들에게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