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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남편을

사랑하고 있는 나

by 슬기

여보가 내 브런치를 안 봤으면 좋겠다.

여기는 내 감정 쓰레기통이다.

여기다 쓰는 모든 말은 정말 진심일 수도

아닐 수도 그때만 그날만 그런 걸 수도 있는

그냥 미칠 것 같이 괴로운데 보여주기 싫은

내 마음들이다.

이걸 써야 내가 살 수 있으니까 쓰는 거다.

그러니까 보고 괜히 상처받지 말고

너는 너대로 너의 자존감을 찾고 도박중독에서

회복되는 방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아 공부하고 알아보고 집중했으면 좋겠다.


내꺼 그만 좀 들여다봐!


서로 드럽게 관심 있고 사랑하는 우리.

둘 다 불쌍해지지 않는 인생으로

백년해로하자.


아! 엄마도 요즘 내가 쓰는 이 글들을 안 보셨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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