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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편 Dec 22. 2020

하고 싶은 거 하는 여행 (5일)

포토그래퍼 이가현 제주 여행 사진집



<5일>



이번 제주여행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여행 계획 때 가고 싶었던 곳은 거의 다 가봤기 때문에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서쪽 여행을 안 가서 마지막으로 서쪽에 가보려고 했습니다.





일단 오전에 전 날 못 갔던 '송당 무끈모루'에 가려고 출발했습니다.

182번 버스를 타고 '송당 무끈모루'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공사를 하고 있는 탓에 도저히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 게스트하우스 스텝분에게 연락해서 겨우겨우 찾았네요.

공사를 하고 있는 바로 앞이 포토존이었습니다.


송당 무끈모루 포토존


날씨도 조금 흐려서 아쉬웠던 포토존이었습니다.



들판


푸릇푸릇 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날씨가 아쉬웠습니다.



서쪽으로 가려고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려고 하니 버스 배차간격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갔습니다.



숲길 도로


주로 오름이나 숲이 있는 근처 도로여서 여기도 쌩쌩 달리는 차들이 조금 무서웠지만 꿋꿋하게 걸었습니다.



한적한 제주 마을


일반 주택과 게스트하우스, 카페들이 섞여있는 동네였습니다.



억새풍경


고작 한 달 반 지났는데 이 땐 가을이었네요.






다시 182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202번 버스를 타고 '애월 한담 산책로'로 출발했습니다.


터미널까지 1시간, 또 애월까지 1시간.

버스에서 열심히 졸고 나니 점심시간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전 날 게스트하우스에서 열심히 들은 정보를 생각하면서 갔습니다.


햄버거와 콜라


'피즈'라는 수제버거 가게로 갔습니다.

햄버거가 나오기 전에 코피가 터지는 바람이 깊은 맛은 느끼지 못해지만 아마 엄청 맛있었을 겁니다.

저는 수제버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버거 가게 앞에는 '랜디스 도넛'이 있는데 햄버거 먹고 도넛을 사러 가기 좋았습니다.

줄이 길어 보여서 많이 기다려야 했나 싶었는데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2시쯤 갔는데 10분 대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도넛이 4개 남아서 4개만 사야지 했던 계획과 잘 맞았지만 한편으론 실망스러웠습니다.


랜디스 도넛
가방에 걸어둔 도넛


귀찮은 도넛 박스는 가방에 걸고 출발했습니다.




점심도 먹고 도넛도 사서 '애월 한담 산책로'로 출발했습니다.


바로 근처이기 때문에 걸어가면 됩니다.



카약 타는 사람들


애월은 3년 전에 엄마와 함께 왔었고 2년 전엔 혼자 오기도 했었습니다.

루프탑 카페들이 많아서 바다를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시기도 좋고 봄에는 한담 산책로에 유채꽃이 피어서 예쁩니다.


3년전 8월 애월 카페 봄날
2년전 3월 한담 산책로




멀리 보이는 카페와 식당들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애월 바다


바다색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구경하면서 걸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곽지 해수욕장' 이었습니다.

멍 때리기 좋은 곳으로 추천받아서 마지막 코스로 넣어봤습니다.



곽지해수욕장 풍경


이때부터 하늘이 조금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곽지해수욕장



어디에서든 앉을 수 있게 1인용 야외 매트를 항상 들고 다녀서 이 날 바닷가에서 매트를 깔고 앉았습니다.

사람들이 듬성듬성 각자 가져온 돗자리나 매트에 앉아있었습니다.

저처럼 혼자 앉아 있는 사람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지는 해를 보며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며 저도 멍을 때렸습니다.

혼자 많은 생각을 하면서 바다를 보고 있자니 집으로 가기싫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곽지 바다


해가 지는 모습


마지막 바다





그 마지막 바다가 어찌나 발목을 잡던지 한참을 못 일어나고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야호!

'하고 싶은 거 하는 여행' 이 끝이 났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벽에 붙어 있는 제 사진들을 보고 있네요.

어쩌면 12월에 또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더 심해진 상황을 보면서 이때라도 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못 간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이때의 추억으로 또 버텨봅니다.


다른 여행 정보글 보다 맛집이나 카페 정보들이 많이 없어서 부족한 여행일기라고 생각이 드네요.

오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떠났던 여행이라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도 많이 거르고 카페는 비싸다고 생각해서 못 갔습니다. 

다음 여행 때는 아예 카페 투어를 잡고 가보려고 합니다. 



혼자 여행하는 뚜벅이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 다음에 글에 없는 사진도 넣어서 사진만 쭉 정리해서 올려볼까 합니다.



다음에 또 어디론가 떠나게 된다면 그 여행기로 또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거 하는 여행 5일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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