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미쉘

아이들과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에피소드들 속에서 충만한 사랑을 느낀다.

충만한 인내심도 생기고, 충만한 노력도 한다.

쓰다만 육아일기가 늘 마음에 남았고,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와 그 작은 시간들이 참 아쉽게 지나가 버리는 것이 마음 쓰인다.

소중한 시간들과 대화들을 조금이라도 남겨보고자 한다.


올해 12살인 여자아이와 10살인 남자아이들 키우고 있다.

둘은 모두 뉴질랜드에서 자연분만으로 태어나 거의 완모를 하여 키웠다.

뉴질랜드 현지 사람들을 두고 키위라고 부른다. 백인 마오리 아시안 할 것 없이 뉴질랜드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으면 다 키위이며, 이민자는 …. 키위가 아닌 것 같기 더, 많이 오래 살았다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잘 모르겠다. 나는 나 자신을 키위라 부르진 않는데.

아이들은 이곳에서 나고 자랐기에 키위이며, 한국사람이니 키위 코리안이 된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을 보고 코리안 아케리칸이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무튼.. 둘은 참 많이 다르다.


딸은 꼼꼼하고, 섬세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무뚝뚝하고 왈가닥이다. 손으로 늘 무언가를 하고 있고,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했으나 아이패드와 휴대폰을 접한 후에는 흥미도가 많이 떨어졌다. 요즘은 베이킹을 자주 하고 있고,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닭들을 사랑하는 시골소녀지만 자신은 늘 한국의 아이돌처럼 도시녀인 줄 착각한다. 학교성적 잘 받는 것이 중요한 아이이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받는 편이다.


아들은 조용한 편이지만 성격이 원만해서 친구가 많다. 잘 웃고, 리엑션이 좋아서 인기도 많다. 모든 운동을 좋아하고 특히 축구와 농구를 가장 좋아한다. 유투버들처럼 카메라를 켜놓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다 찍어 놓고 , 삭제하여 늘 아쉽다. 동물을 사랑하고, 잘 돌본다. 우리 집 닭들은 아들 덕분에 먹고 자고 한다고 해도 되겠다. 한국말 어휘력이 부족하여 대화할 때 조금 힘들 때가 있지만, 잘 헤쳐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꽤 많이 커버린 아이들이라 어릴 적에 비해 대화가 짧아지고, 대화시간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잠시 잠시 함께 하는 일상 안에서 나누는 시간들에 가치를 두고 글로 남기고 싶다.

요즘은 주로 닭들을 함께 돌보며 함께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 이 메거진이 닭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과 초상권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하고는 했었고, 초상권을 허락받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들의 모습이 있는 사진은 공개된 곳에 업로드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