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달이 되었네요.
폐렴을 걱정하던 차에 뇌출혈이 재발해 지난 화요일 세 번째 수술을 하셨습니다.
출혈량이 적지 않아 두괴골의 개방 부위는 더 넓어졌고 뇌 내 혈액을 배출하기 위한 배액관이 머리의 다른 위치에 다시 삽입되는 큰 수술이었습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아내와 저는 힘든 5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 이후로 지금까지 장인어른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큰 고비는 넘기셨다고 합니다.
수술 다음 날 저녁 아내는 자신의 휴대폰 화면을 제게 보여줍니다. 이제는 사라진 '로타리 이발관'을 포털에서 검색해 내려받은 사진이었습니다.
"여기 아빠 있어."
확대하니 열린 이발소 문 사이로 흰 가운을 입으신 아버님의 옆모습을 뵐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인사 갈 때처럼 단정하게 서 계시더군요.
"아빠, 보고 싶다."
또 눈물을 흘립니다.
매일 밤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고 웁니다.
하루 20분의 짧은 면회가 부족하기도 하겠지만 그 보다 건강하시던 아버님이 사무치게 그립겠지요.
저도 그런 것을요...
여러분의 걱정과 응원에 이렇게라도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