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
호주에 있는 마트도 경쟁을 피할 수는 없다.
그래서 크고 작은 점포들이 온라인 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고객을 락인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인 상품을 빼놓고는 경쟁할 수 없다.
오늘은 작은 규모의 푸드 스토어인 QE에서 어떤 상품으로 차별화했는지 살펴보자.
잠깐 들어가기 전에 QE의 모토는 Quality Food Shopping Made Easy!로 가격이 아닌 품질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QE 로고, 쇼핑백, 점포 집기 등등 모두 블랙을 사용해서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프리미엄 한 인상을 준다.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QE는 2023 Greengrocer awards에서 Best Small Business 부분을 수상했다.
규모는 외곽에 있는 작은 슈퍼마켓 정도로, 11개 점포에서 픽업과 배달을 제공한다.
고객은 가족 단위 보다는 1인 고객으로 여성이 주로 많았다.
QE에서 발견한 인생 아이스크림 patandstick 이다.
음~와~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맛이다. �
여러 젤라토를 먹어봤지만, 쫀득한 비스킷 사이에 리치한 크림의 조화가 그야말로 최고다.
PAT과 STICK 두 사람이 수작업으로 믿을만한 재료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호기심에 팩토리를 찾아가 볼까, 생각 중일 만큼 반했다.
시드니 맛집 베이커리인 bakedandco 도넛과 빵을 QE에서 만날 수 있다.
일반 국내 마트 안에서 판매하는 가성비 빵과 비교했을 때, 크루아상과 도넛을 먹어봤는데 진짜 빵집에서 맛볼 수 있는 맛이다.
앞서 소개한 patandstick 처럼 현지에서 공급하는 최고 품질의 재료로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한다.
콜스와 울워스도 PB 상품을 갖추고 있지만 QE의 PB는 로컬에서 장인이 만든 홈메이드 같은 느낌이다.
가공식품 위주로 경쟁하는 PB에 한층 격을 높였다.
꿀, 땅콩버터, 아몬드버터는 모두 로컬 상품이다.
직접 신선한 과일과 채소 농산물을 손으로 고른 상품을 제공한다.
국내 이마트의 '파머스 픽(Farmer's Pick)' 과 같은 개념이다.
PIPETTE 파스타는 쿡북 작가이자 Fink의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Elizabeth Hewso와 협업하여 한정 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https://finkgroup.com.au/our-story/
신선하게 오렌지 주스를 바로 만들어 판다. 그래서 근처에만 가도 오렌지 향이 확 나서 더욱 먹고 싶어진다.
인공적인 맛이나 화학적 첨가물을 더하지 않은 유기농 상품을 판매한다.
유기농 과일 채소가 작은 슈퍼마켓에 비해 많이 진열되어 있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되며 높은 품질, 독특한 맛으로 구별되는 특별한 상품을 판매한다.
그중 하나가 날계란과 훈제계란이다.
유독 QE의 빵과 과자들은 글루텐 프리와 프로틴이 많다.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기에 이와 같은 상품을 소싱하지 않았나 싶다.
샐러드, 파스타, 컷팅 조각 과일 등 1인 고객을 타깃으로 하기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이 대형 마트보다 다양하다.
QE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품질 높은 상품이 핵심이다.
위치가 대부분 대형 쇼핑몰이 아닌 주거지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상품 진열 하나하나 재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이런 작은 매장 조차 상품에 대한 경쟁력과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데이터로는 잡히지 않는 ONLY 여기서만 살 수 있는 품질 높은 장인 정신이 녹아든 상품을 발굴하는 MD의 역량이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