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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샐리 Mar 06. 2021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당신은 감정의 주인인가요?

여러분의 멘탈은 건강한가요?

저는 작년에는 유독 멘탈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좋아하는 운동도 마음껏 못하고, 친구들도 맘 편하게 만날 수 없고, 매일 확진자 수 확인하며 불안에 떨고. 무엇보다 원래 계획했던 미국 유학을 코로나 19로 1년 입학을 연기해야 했죠. 이런 여러 상황 때문에 평소에 멘탈 관리, 스트레스 해소에 자신 있던 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기분이 다운된 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이 책에 손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라앉은 기분으로 장기전을 치루어야 하는데 내 기분 때문에 일을 망치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관계 유지에 소홀하면 안 되니까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감정에는 좋고 나쁨의 구분이 없고, 감정에서 야기되는 나의 행동에는 좋고 나쁨의 구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행동은 감정에 끌려다니는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바로 서는 방법을 배웠을 때 비로소 실천할 수 있다고요.


'말이 쉽지. 감정의 주인은 아무나 되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 책에는 예상보다 실용적인 팁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 사건을 기록하고 이 사건들이 나에게 준 부정적 감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불안감인지, 열등감인지, 질투심인지) 적어봄으로써 스트레스의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처럼요. 일상에서 스스로 실천해볼 수 있는 감정 테라피들이 들어있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내 감정의 주인인가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태풍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오롯이 나만의 중심을 잃고 싶지 않다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를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p. 31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 말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버릇을 들여라. 언뜻 들으면 상대의 말이 나를 상처 주기 위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내 기분이 만들어낸 오해일 때가 많다. 상대방의 비판을 통해 자신의 결점을 발견하고 부족함을 개선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자. 타인의 지적을 자신의 동력으로 삼는 태도. 성숙한 어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일 것이다.


p. 55

남의 기분에 영향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분의 출처를 정확히 해야 한다. 타인에게 전염된 기분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쳐내는 연습을 해보자. 남의 감정까지 내가 감당해야 할 의무는 없다. 지금 나의 기분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만 깨달아도 그 무게가 훨씬 가벼워져서, 내 안에서 흘려보내는 일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p. 83

나를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나에게 질문을 건네보자. 오늘 무엇이 나를 즐겁게 했는지 혹은 실망스럽게 했는지 물어보자. 나와 대화하면 나의 감정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챙기는 첫걸음이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가치관을 되도록 자주 상기해야 한다.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되새김하다 보면 자신의 기호와 입장이 뚜렷해진다. 그렇게 되면 우리 내면의 평가 시스템을 단단히 만들 수 있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선택하면서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다.


p. 193

나는 마음을 주로 물에 비유한다. 흐르는 물은 때로는 맑고 투명하고, 때로는 탁하고 더럽다. 사람의 마음도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다. 자꾸 자신을 억누른다면 흐르는 물을 댐으로 막아 저수지를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감정이 들어올 수는 있으나 나갈 수는 없다. 조금씩 수위가 높아진 우울한 감정이 넘치기 시작했다면 댐은 언젠가 무너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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