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한 3시간전

[장나라]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파트 - 16

장나라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장나라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한정선

제목: 히얼강림


‘이제 그만 추격을 멈추고 귀환하라’, 정선은 자신에게 내려온 명령을 되 집어 봤다. 그동안 이 추격에 쓴 시간만 6년이다 


정선은 곧 자신에게 명령을 전달하러 온 요원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지금 이곳은 오지 중의 오지, 아프리카 국가였다.


“나를 어떻게 찾아왔네요”

“찾느라 애썼습니다.”

“나도 찾느라 애쓰는 중인데, 난 못찾겠던데”

“…”


정선을 찾으러 온 요원은 정선이 가르쳤던 훈련병이었다. 이제 그가 늠름한 요원으로 활동하는 걸 보니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정선이었다. 


“교관님. 오랜만이네요. 저 못 알아 보시겠나요?”


정선은 그의 말을 듣고, 살피지 않았던 그의 용무새를 쳐다보았다. 어딘가 낯설지 않은 느낌. 


“저를 알아요?”

“이제 입관하는 요원들은 교관님을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교관님은 우리 중 최고의 영웅이시지 않습니까?”


정선은 그를 바라보았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을 떠나 있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전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자신을 알아보는 특수부 요원을 바라보았다. 


“능력이..?”

“저는 이렇게, 신체를 강철보다 강하게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는 특별한 일들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 초능력을 발휘하는 인간들이 나타났고, 이는 소수에게 나타났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초인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실험을 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실험을 통해 탄생한 건 인간을 적대하는 ‘초적’이라는 세력이었다. 그리고 그런 초적에 대항하는 초능력을 국가의 밑에서 활용하는 자들이 있었다. 정선은 그런 특수부에서 활동하는 요원이었다. 


그리고 초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교관으로 활동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신체강화가 다 인가요?”


초능력을 발휘하는 능력자들 중에서 가끔 능력이 2개 이상인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정선은 그런 자를 추격하고 있었기에 초능력 한 개 정도는 별거 아닌 느낌이었다.


무론 이 세상의 99.9%는 초능력이 없이 살아가고 있었지만, 정선이 일선에서 상대하는 자들은 모두 초능력자였으니까. 


“신체를 강화시키면서 동시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얼마나요?”

“시속으로 따지면 200KM 정도 됩니다. 웬만한 차들 보다 빠르죠”

“그래서, 나를 찾아오는 임무를 맡으셨군요. 지치진 않아요?”

“저에 대해서 정말 다 잊으셨네요.”

“음. 네. 교육생 들중에 특별히 기억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럴 수 있죠. 그때 이렇게 할거면, 저 보고 그냥 그만두라고 하던 교관 님이셨으니까요”

“흠. 나도 말이 심했네요. 그래도 이렇게 멋진 요원이 되셨잖아요? 축하해요.”

“이렇게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교관님. 그날 교관님 덕분에 목숨을 건진 교육생들은 모두 교관님을 영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영웅이죠.”


정선은 자신의 교육생을 보며 한국에서의 지난 일들을 떠올렸다. 특히 자신이 쫓고 있는 자에 대해서. 


“선배님, 괜찮으신가요?”


가장 생사의 동고동락을 같이한 인물이었다. 


“한정선! 너야 말로 괜찮아?”

“저는 괜찮습니다.”


다리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는 정선이었다. 정선의 고통을 보며 안쓰러워하는 그의 표정이 떠오른다. 정선은 남들보다 몇배는 강력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다른 말로 상처도 남들 보다 몇배는 강하게 느끼는 초인이었다. 


“너..”


아마 보통 사람이 지금 정선이 느끼고 있는 강도의 상처를 당한다면, 정선 만큼 고통을 느낀다면 기절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정선은 그런 고통을 인내하고 있었다.


“7시 방향 복도측에서, 숨소리가 들립니다. 아마도 적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7시 방향..? 알았다. 내가 처리할 테니까 너는 빨리 응급처치해”

“임무 끝나고 하겠습니다.”


두 손으로 안개를 뿜어내는 선배, 드라이 아이스에서 나오는 안개처럼 엄청난 안개들이 바닥을 매웠다. 선배는 안개속에서 자연과 동화되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안개를 복도로 흘리고 있는데 선풍기를 틀어 안개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적들이었다. 


“쳇…”


아무리 선풍기가 틀어져 있다고 해도 안개를 복도 쪽으로 내보낼 수 있었지만 그건 너무 인위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나가서 보자, 정선아”


정선은 그날을 떠올리며 막아서야 했을까? 그러면 선배가 정부를 적으로 돌리는 일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선배는 적을 제압하러 가면서 적들에 대한 진실을 알았다. 그건 바로 정부가 초능력을 강제로 만들기 위해 자행한 실험이었다. 


정선은 이런 부분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여겼다. 처음 초능력에 대해서 정부가 인식했던 건 북한에서 내려온 초능력자 암살단이었다.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에 정부는 초능자들이 자신의 땅에서 있을 거라 생각하고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의 능력을 깨우치지 못하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선별됐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강제로 능력자를 개안하는 방법을 생체 실험했다.


그리고 정선과 정선이 추적하고 있던, 정선의 옛 선배인 우관은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날 두 사람이 쫓던 초능력자는 과거 정부의 실험장에서 탈출한 인물이었다.


그의 목적은 초능력자들의 해방이었다. 


결국 상대를 제거하면서 찾은 자료들, 정선은 선배가 적과 대치상황이 끝난 직후 방에 들어닥쳤다. 그리고 쏟아져 있던 자료를 보았다.


“이건..”


정선도 그 자료를 보고 놀랐지만, 과거의 과오를 바로잡는 일도 필요했지만 그렇다고 선배처럼 나라를 적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 


공항이 있는 도시로 들어서는 시점부터 자신이 양성한 교육생인 재하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가방에서 수갑을 꺼냈다.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봉인하는 봉인수갑이었다.


“교관님, 지금부터는 이 수갑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겠죠?”

“단순환 귀환이 목표가 아니구나”

“네, 지금부터 보고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고 계시면 좋으실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내부에 초적들이 탐색되고 있습니다. 아시다 시피 초적들의 목표는 초능력 해방이라고 하나, 그 방법 중 하나는 국가전복에 있습니다. 이미 몇몇 나라가 전복된 사례가 있지요”

“그렇게 들었지.”

“그리고 정보원은 교관님이 그런 국가가 전복된 나라에 활동을 하셨던 걸 인지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초적들 몇 명도 교관님과 관련이 있는 몇 분이 있는 걸로 보고가 됐습니다.”

“내가, 그들과 한 패라고 생각하나?”

“혐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특수부요원들은 교관님을 체포해 오라는 명령으로 이곳 아프리카까지 왔습니다.”


정식으로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초인 집단,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정선은 느낄 수 있었다. 미세해서 느끼지 못했지만 자신의 짐작이 맞았다. 


“내가 명령을 거부한 것도 아닌데 바로 체포라고..?”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초적들이 국내에 포류하는 건 처음이니까요. 그래서 탐지 능력을 가진 자들이 24시간 그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럼 알건데. 내가 아무 상관없는 걸?”

“그게, 그들이 우리 보다 훨씬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탐색범위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벗어났는 대도 있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있거나, 마치 교관님의 특수능력처럼요”

“내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나?”

“정확히 말하면 정부에서 교관님의 도움이 필요하죠, 초적들을 감지할, 그들의 목적이 국가 전복이라고 생각하고 방비중입니다.”

“국가 전복이라..”


국가를 전복시키는 일은 말이 쉽지, 쉬운 일은 아니다. 정선이 전복된 국가에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우관이 그곳에 활동하고 있을지도 몰라 늘 추격중이었다. 실제로 몇차례 만난 적도 있지만 매번 놓치고 말았던 정선이었다. 


“내 교육생이라고 했지. 이름이 뭐지?”

“이제서야 이름을 물으시네요. 장재하입니다.”

“장재하, 똑똑히 들어. 내가 지금까지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건 아직 고민중이어엿다. 초능력자들을 그저 도구로 활용하는 나라의 뜻이 옳은 지 그른지 판단하지 못해서. 내가 만약 국가로 돌아갔을 때 둘 중 하나는 해야 했거든, 나라를 전복시키던가, 아니면 철저하게 충성하던가”

“교관님!”

“그런데 이렇게 강제적으로 나를 압송하듯 한다. 내가 아무리 충성심이 좋아도 이 꼴은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다”


어느새 자동차 밑으로 안개가 가득 차 있었다. 곧 안개는 물리적인 힘을 행사에 차를 뒤집어 버렸다. 동시에 주변에 있던 재하의 요원들이 나타나는데 재하와 정선을 안개가 감싸 안았다. 


“쏴!”


총알이 안개속으로 파고들었다. 안개가 총알에 반응하는 듯했다. 초능력자들을 상대하기 위한 특수 능력이었다. 


능력자중 하나는 불꽃의 힘을 일으켜 안개를 증발시키려고 할 때 그의 그림자가 서서히 올라와 그를 무릎 꿇게 했다. 그리고 거대한 중력에 짓눌려 그가 바닥에 쓰러졌다. 


“배신자, 였습니까?”

“아니, 내가 그를 쫓듯, 그가 나를 지켜봤을 뿐이야..”


그때 안개속에서 나타난 우관. 그는 살짝 미소 지으며 정선과 재하를 바라보았다. 


“내말 맞지. 한정선? 국가는 우리를 그저 도구로 밖에 안 본다고.”

“선배님. 그렇다고 국가를 전복할 사상을 가진 건 위험합니다. 우리는 소수 중의 소수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도 국가를 상대로 하는 건”

“너 하나 믿지 못해서 통제하려는 놈들이다. 그리고 국가는 이 능력을 얻기 위해 잔혹한 실험을 저질렀다.”


재하의 옆으로 나타난 그림자와 중력을 사용하는 능력자들, 그들은 재하나 정선, 그리고 우관처럼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끔찍한 살덩어리들이 움직이는 형태였다. 


“멍청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었던 내 자신이 얼마나 혐오스러운지”


우관은 재하가 가지 들고 온 봉인수갑을 들었다. 


“고작 이런 걸로 통제가 될 거라 생각하나?”


우관은 봉인수갑을 압력으로 부서버렸다. 재하는 놀란 시선으로 우관을 쳐다보았다. 


“초적들이 움직였다라..”


아무래도 한국의 초적들과 이들은 다른 세력처럼 보였다. 


“당신들이 초적이 아니라면, 초적을 막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관은 중력에 짓눌리고 있는 재하와 그의 동료들을 바라보았다. 대한민국의 정부를 일하고 있는 초능력자들.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건 잘못된 거지. 그런데 무고한 초능력자들은 시민이 아닌가?”

“…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입니다.”

“그냥 사람도 누구는 빠르고 누구는 느려, 누군 힘이 세고, 누군 약하지. 초능력자들도 그런 개념으로, 사람으로 대했어야지..”


우관은 자신의 안개로 재하를 감쌌다.


“빠르게 움직이며, 강력한 몸을 가졌다고..”


중력을 거슬러 재하를 들어올리는 우관이었다. 그런 우관에게 달려들어 스피어를 날리는 정선이었다.


“무슨 짓을 하려는 겁니까. 선배!”


달려든 정선의 공격에 바닥으로 넘어진 우관이었다. 우관의 위에는 정선이 있었다. 정선이 눈물을 흘리며 우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선아. 아직도 넌 정신을 못 차렸어?”

“무고한 시민을 지키는 게 우리의 임무였잖아요!”


정선의 목을 조르는 안개, 곧 재하처럼 그녀를 끌어 올렸다. 끄.끄으윽. 못이 졸라 발버둥치는 정선이었다. 풀어보려고 하지만 풀리지 않는다. 다리가 허공을 멤 돈다. 그러다 정신을 잃는다. 


깨어나 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재하와 그의 동료들. 그리고 사라진 우관이었다. 


“선배..”


정선은 자신의 목을 만지며 일어섰다. 그때쯤 재하도 일어선다. 부서진 봉인수갑이 보였다. 


“장재하 교육생. 아니 요원.”

“으, 으윽.. 네?”

“한국으로 간다. 귀환 명령을 따르고, 초적을 막고, 우관 선배도 막아야해”

“.. 교관님”


이전 15화 [엄태구]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