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두 Dec 25. 2021

공기, 이미지, 조각들

양지원 개인전


공기, 이미지, 조각들

양지원 

차스튜디오

2021. 10. 16. - 10. 27.


차스튜디오의 공간의 형태(벽, 바닥, 모양, 재질)와 색과 양지원 작가의 선과 색으로 이루어진 움직임, 끄적임이 전체 이번 개인전의 특이점이라고 느낀 것은 관람객이 공간에 연출된 색과 선을 ‘관망’해오던 

이전과 달리 관람객은 색을 밟고, 선을 건너거나 피하기 위해 ‘발견’을 해야하는 점이다.


이전에도 양지원작가는 사운드와 조명연출로, 공간에 설치된 벽과 바닥의 드로잉을

보기 위해 관람객은 헤드셋을 끼거나 몸을 구부리거나 빛과 어둠 사이에서 더듬거리며 드로잉을 찾아가도록 유도했지만,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은 더 극적으로 작품화된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고

발견해야하는 우연한 개입이 작동하는 것이다. 


작가의 작업과정도 그러하다.

공간에서 계획적으로 그려지지만, 우연히 튀어나오거나 그린 것이 사라지기도 하고

공간에서 구현되는 이미지의 상황에 따라 작가의 움직임은 치열하고, 다양하게 도출될 것이다. 

전시 오픈과 동시에 작가의 동작은 관람객에게, 전시가 클로징되면 공간은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행위들은 마무리 된다. 

움직임과 동작은 공기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으나 관람객은 작가가 뿌린 이미지 조각들과 함께, 혹은 추적해나가면서 호흡하는 것이다.


#차스튜디오 #양지원개인전 #공기이미지조각



매거진의 이전글 해가지지않은곳에서기다리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