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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ture film Jan 20. 2022

윤미라의 평면성

<쇼윈도: 여왕의 집> Channel A 2021


신명섭(이성재)를 둘러싼 한선주(송윤아)와 윤미라(전소민)의 관계는 숨기지 않고 빠르게 밝혀진다. 드라마의 큰 줄기가 노출되면서 숨기고, 의심하는 소모전을 피한다. 오히려 <쇼윈도: 여왕의 집>은 한선주와 윤미라의 감정의 진폭을 담고자 한다. 개별 인물의 캐릭터가 아닌 인물과 인물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내는 캐릭터 감정에 대한 주목은 효과적이었다. 특히 전소민의 예능 캐릭터는 이 과정을 통해 정화된다. 물론 <쇼윈도: 여왕의 집>에는 과장된 음악과, 우연적 요소의 남발, 촌스러운 대사들이 가득하다. 그러기에 한선주와 윤미라의 감정의 리듬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윤미라의 평면성을 한선주가 보완해주지만, 한선주의 평면성을 윤미라가 보완해주지는 못한다.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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