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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글맹글 Jul 13. 2022

TooGoodToGo, 환경을 생각하는 실용적인 어플

진작부터 사용할걸!

COVID-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게 되고, 식당 안에서도 밥을 제대로  먹게 되면서 남은 음식물 처리가 문제시되었다. 그러다 만들어진 'TooGoodToGo'라는 어플은 독일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다른 유럽 나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근처에 있는 슈퍼, 레스토랑, 빵집 등에서 그날 남은 음식을 가지고, 버리는 대신 가게에서 임의로  상자씩 혹은  가방씩 ('Magic Bag'이라고 불린다) 만들어 놓은 것을 보통 3-5유로 사이로 측정하여 정해진 시간 동안 가져갈  있게 예약제로 운영이 되는 어플이다. 물론 와인이나 찻잎 등의 경우에는 15유로 이상 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원래 가격이 50유로 안팎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 빵집에서 그날 남은 빵들을 가지고, 원래라면 12유로 정도 하는 양을 4유로만 받고 저녁 6시에서 6시 15분 사이에 가지고 갈 수 있게 만들어 놓는 것이다. 물론 그날그날 남는 양과 종류는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들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Magic Bag이 몇 개가 남았는지, 가게 이름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으며, 이 어플을 통해서 이 가게를 이용한 사람들의 별점, 좋은 이유 등도 볼 수 있다. 예약제이므로 어플에서 미리 돈을 지불해야 하고, 가게에 시간 맞춰 도착을 한 후 점원에게 어플을 보여주고 같이 확인을 하면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얼마나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싼 값에 먹을거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지갑이 얇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웬만한 사람들에게 땡잡은 기분을 선사해 주지 않을까 싶다.

나는  시작으로 호텔 조식을 선택하였다. 호텔 조식에서 남은 음식을 내가 챙겨  락앤락 통에 담아서 가지고 오는 방식이었다. 시간에 맞춰 호텔에 갔더니 이미 8명이 줄을  있었고, 줄지어 들어가서는 정신없이 담기 시작했다. 치즈, , 빵을 시작으로 과일과 계란, 연어, 소시지, 요거트  웬만한 조식 메뉴는  남아 있었기에 최대한으로 열심히 담았다.     사람들로 보이는 분들은 들고   안에 미리 구역을 나누어 놓아서 요거트와 계란, , 연어 등이 섞이지 않도록 준비한 모습에 나는 감탄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어서 그런지, 어느 여성 분은  대신 자신의 가방 안에 몰래 빵들을 담아 넣는 모습도 보여 당황하였지만, 나는 욕심부리지 않고 먹을  있을 양만 담아서 집에 돌아왔다.

여행을 한지 꽤 되어서 그런지 오랜만의 호텔 조식은 내 집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 주었고, 맛도 꽤나 일품이었다. 갑자기 더워진 탓에 요리도 하기 싫었던 차라 오랜만에 배부르게 맛있는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어 아주 뿌듯하였다. 몇 달 전부터 이 어플을 사용하는 친구를 옆에서 구경만 하였었는데, 진작 사용해 볼 걸 그랬다. 환경에게도, 판매자에게도, 소비자에게도 유용한, 거기다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게 만들어진 어플을 만나게 되어 뿌듯하고 대만족이다! 이번에는 어떤 가게의 음식을 먹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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