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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글맹글 Jul 19. 2022

삽살개 마스킹 테이프 만들기

우리, 두리, 곰이가 들어간 문구류 만들기 프로젝트

몇 년 전부터 우리, 두리, 곰이가 담긴 문구류를 직접 만드는 것이 여러 꿈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그림도 잘 못 그리고 손재주도 없기에 우리, 두리, 곰이를 그린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시바견 등과 같은 견종이 담긴 문구류는 다양하지만 삽살개가 그려진 문구류는 아직 본 적이 없어 예시물도 찾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마음에 품고 도전하다 보면 언젠간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나 보다. 마스킹 테이프, 떡메모지, 스티커 등 여러 문구류를 찾아보다 마스킹 테이프를 제일 먼저 도전해보자 싶어 우리와 두리, 그리고 곰이의 사진을 보며 종이에 색연필로 이리저리 그려보기 시작했다. 몸통까지 그리기에는 아직 용기가 나지 않아 우선 얼굴만 동글동글하게 그렸다. 그리고 아이패드로 사이사이에 넣을 세 마리 모두가 좋아하는 풀, 꽃, 밥, 간식 등을 그렸다.

손으로 그린 우리, 두리, 곰이

그리고 마스킹 테이프를 제작하는 곳들을 찾아보았는데 다들 포토샵으로 만들어서 주문을 넣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나는 포토샵을   적도 없고 어플도 없었기에 우선 파워포인트로 만들어보자 싶었다. 파워포인트에 내가 원하는 마스킹 테이프 넓이를 그리고  안에 내가 그린 우리, 두리, 곰이의 얼굴 그림과 아이패드로 그린 조그마한 그림들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드는 제작사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 혹시 가능하다면 이렇게 주문을 해도 될까요, 하며 조심스레 메일을 보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답변을 기다렸다.

우리, 두리, 곰이 순의 사진

다행히도 내가 문의한 제작사에서 원본을 보내주면 내가 만든 파워포인트처럼 만들어 확인 신청서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셔서 곧장 모든 파일들을 보내고 일사천리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완성되어 집에 도착한 나의 첫 마스킹 테이프가 이 세상에 탄생하였다! 우리 가족 모두 누가 우리고, 누가 두리이며, 누가 곰이인지 딱 보니 알겠다며 귀엽다고 하였기에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누가 누군지 구분이 되면 나의 목표는 달성한 것이기에.

아빠가 찍어 준 마스킹 테이프 사진

나의 손재주로 가능하다면 좀 더 다양한 모습의 우리, 두리, 곰이의 문구류를 만들고 싶다. 계속해서 아이디어는 뿜뿜 쏟아나고 있기에 하나하나 메모해두고 천천히 도전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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