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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선생 Nov 17. 2022

草선생

- 헛발질


땅이 솟구쳐 엎어졌다.


지렁이 땅 강아지 오만 가지 벌레들

목구멍 타고 식도로 미끄러지고

위염은 화산처럼 이글거린다


쏜살같이 찔러오는 화살

피 흘리는 고야와의 줄달음

四肢 뻗어

절벽에 늘어진 나무뿌리 잡아 채니

채송화 발갛게 처다 본다


허리 곧추 세워

냅다 발버둥 치나

아직 밤의 길목


동터오는 산 허리

가쁜 여정


꿈에서도 너에게

그리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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